다우 1.29%↓ S&P 1.23%↓ 나스닥 1.32%↓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에 '공격적 긴축'
'밈 주식' 게임스탑은 14.50% 급등

EU 회원국 독일 프랑크푸르트 정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U 회원국 독일 프랑크푸르트 정유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장문성 기자] 지난 23일(미 동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 3대 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114.93달러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21.6달러에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9%(448.96포인트) 하락해 34,358.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23%(55.37포인트) 낮아진 4,456.24로, 나스닥(NASDAQ)은 1.32%(186.21포인트) 빠진 13,922.60에서 장을 마쳤다.

폭풍으로 인한 석유 시설 파손으로 흑해를 통한 러시아 원유 수출량은 약 1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해졌다. 러시아는 복구에 앞으로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도 유가 변동 요인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G7(주요 7개국),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결정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게임스탑 간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게임스탑 간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밈 주식'(시장 논리보다 대중의 인기로 움직이는 주식) 게임스탑은 라이언 코헨 회장이 10만 주를 사들이자 14.50% 급등했다.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이 5세 이하 아동에게 약 40% 정도의 낮은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를 발표하면서 4.28% 하락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공격적 긴축을 계획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사이의 균형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50%p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를 약 2.5%까지 올려야 하며, 이를 상반기로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5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이 33.9%라고 전했다. 0.50%p 올릴 확률은 66.1%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월가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75%(0.63포인트) 올라 23.57을 기록했다. 변동성 지수는 S&P 500 옵션 시장이 앞으로 30일간 얼마나 변화할지에 대한 수치이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3일(현지시간)의 '23.57'이라는 수치는 향후 한 달간 '23.57%'의 주가 등락을 예측하는 것이며,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증시 폭락 시기에 변동성 지수는 약 89까지 오르기도 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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