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천 배' 위력
사르맛 1기, 미국 텍사스주를 온전히 파괴할 수 있어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보유국" 푸틴의 경고

[월드투데이  성연수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국방부가 현지 시각 20일 오후 3시 12분에 아르한겔스크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핵탄두가 캄차카반도의 목표지점에 명중했다며 첫 시험발사의 성공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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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덧붙여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드미트리 로고진 최고경영자는 SNS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전략 미사일 부대에 '사르맛'을 배치할 것이라 밝혔다.

사르맛은 격납고(사일로) 발사형 3단 액체연료 로켓 ICBM으로 첼랴빈스크주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이 2009년부터 연구한 차세대 대륙간탄도 미사일이다.

푸틴은 사르맛은 "우리 군의 전투력을 강화"할 것이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으로부터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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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이 일어나면 어떤 피해가 일어날까?

핵폭발은 인명 피해와 더불어 시설이나 건물 파괴를 야기하고 주변 환경을 해친다.

핵폭발로 야기되는 피해는 주로 폭발로 인해 일어난다. 폭발이 일어나고 나노초 수준의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부푸는 불공에서 막대한 에너지와 열을 방출하며 주위로 빠르게 압력파가 퍼져나간다.

폭발지점과 가까이 위치해 피해가 심한 곳부터 심각한 피해 지역(SD Zone: Severe Damage Zone), 중간 정도의 피해지역(MD Zone: Moderate Damage Zone), 경미한 피해 지역(LD Zone: Light Damage Zone)으로 분류한다.

LD Zone에서는 집의 창문과 지붕이 뜯겨나가고 잔해가 날리며 무너진 건물과 망가진 차량에서 나오는 잔해들이 도로를 막을 것이고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유리조각과 파편들은 인명피해를 만들 수 있다. 

MD Zone에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폭발은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고 훨씬 빠르게 날리는 유리조각과 건물 파편은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전봇대와 가로도 날아갈 수 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건물의 수도와 전기시설들이 파괴되고, 튼튼하게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이상 건물 내부의 물건들은 외부로 날아다닐 것이다. 

SD Zone에서는 지하 시설이나 지하철 통로로 대피한 사람들은 일차 폭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높은 방사능에 노출된다. 또한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돼 있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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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핵폭발에서 방출된 열은 주위 붕괴한 건물과 잔해를 달구고 수일 동안 뜨거운 열을 방출하게 한다. 한편 화상이나 화재를 발생시키며 1차 폭발 생존자들에게 질식, 화상, 화재로 인한 붕괴 등의 2차 피해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러시아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르맛'은 메가톤급의 핵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톤 핵폭발은 폭발지점 8km 이내에 있을 경우 3도 화상이 발생한다. 3도 화상이 몸의 24% 이상 발생하거나, 10km 이내에 있을 경우 발생하는 2도 화상이 몸의 30% 이상 발생할 경우 심각한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11km 내에 있을 경우 1도 화상이 발생한다. 

핵폭발은 방사선과 낙진을 일으킨다. 폭발이 일어나고 1분이 지나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방사선에 노출된다.

흥미롭게도 1Mt 대규모 핵무기는 소규모 핵무기와는 다르게 핵폭발 직후 일어나는 직접 방사선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또한 폭발지점에서 멀어질수록 직접 방사선의 영향은 줄어든다.

한편, 방사능 낙진은 폭발 하루 뒤에 발생하는 극도로 위험한 방사능 위험 물질이다. 폭발과 화재로 인해 만들어진 먼지와 가벼운 잔해들은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다시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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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나 습도, 바람의 방향, 지형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영향이 미치는 영역을 확실히 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체로 LD, MD, SD zone 보다 약 2~5배, 심각한 경우엔 10배까지도 큰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상공에서 형성된 낙진 알갱이로 이루어진 얇은 먼지층은 24시간 이내에 땅으로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낙진의 강도가 감소한다. 2주나 지나면 1000배 정도 감소한 낙진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 만큼 대비 시설에서 3주 정도 견디도록 권장된다. 낙진은 대수층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한다.

또한 전자기파(Elector Magnetic Pulse: EMP)를 일으키며 통신과 컴퓨터, 그리고 다른 핵심 전자장비의 기능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켜 통신을 마비시킨다. 통신 마비는 생존자 구조과 부상자 응급조치에 장애를 주고 2차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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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맛은 과거 일본 히로시마에 가해진 원자폭탄의 2천 배의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르맛 1기는 프랑스 전체, 미국 텍사스주를 온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보유국"이라 주장한 바가 있지만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핵 위협을 가한 것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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