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뮤즈·서태지 등, 국내외 전설 방문한 '국내 대표 페스티벌'
락·일렉·힙합 등 다양한 장르 아우르며 매회 수만 명 관람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라인업 기대하셔도 좋다"

펜타포트 2022 포스터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펜타포트 2022 포스터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월드투데이 장문성 기자] '음악도시' 인천광역시 주최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2'이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부활한다.

코로나19 이전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매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던 국내 최대의 락 페스티벌이었다. 뮤즈·서태지 등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영국의 잡지 타임아웃(Time Out)에서는 '세계 10대 락 페스티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이 이루어진 기간을 포함하여 17년 동안 개최를 이어오고 있으며, 관람을 위해 찾아온 해외 팬들도 꾸준한 편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방역 조치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되었다. 2020년은 자우림·국카스텐·부활·넬 및 영국 밴드 트래비스(Travis)가 무대를 꾸몄다. 또한 2021년에는 이승환·윤상·10cm 및 스코틀랜드 밴드 모과이(Mogwai)가 출연하여 생중계에 도합 100만 명의 관객이 접속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라인업 [사진=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8년 라인업 [사진=공식 홈페이지]

오프라인 공연으로 채워진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유명 밴드 자우림 및 아일랜드의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My Bloody Valentine),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록의 대부'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가 공연의 '헤드라이너'(Headliner, 공연 날의 대표 뮤지션)를 맡았다. 가장 최근의 대면 공연은 지난 2019년이다. 당시 윤도현밴드 및 미국의 위저(Weezer) 등이 스테이지에 올랐다.

2022년 공연은 오는 8월 5∼7일에 3일 동안 인천시 연수구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시내 라이브 클럽에서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 유명 관광지에서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그리고 신인 아티스트를 위해서 '펜타 유스 스타'도 개최된다. 시는 인천 예술인에게 좋은 기회를 선물하며 '음악도시' 인천시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예매: 블라인드 티켓 '매진', 얼리버드 티켓 '오는 20일'부터

얼리버드 예매 오픈 안내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얼리버드 예매 오픈 안내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공식 인스타그램은 '블라인드 티켓'(출연자를 공개하지 않은 시점에 예매) 판매 이후의 '얼리버드 티켓'을 오는 20일부터 판매함을 밝혔다. 이번 얼리버드 티켓 역시 한정 수량 판매로 이루어지며 일반 티켓 대비 20~25%의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 블라인드 티켓 예매에 참여한 일부 네티즌은 "예매 열기가 매우 치열한 것이 영미권의 유명 페스티벌을 연상케 한다"라며 이를 갈았다. 이러한 '예매 전쟁'으로 인해 지난 2019년에도 1·2차 '얼리버드 티켓', 1·2차 '매니아 티켓', 그리고 일반 티켓이 순차적으로 판매되었다.

당시 공연장에 위치한 '캠프 사이트'를 이용하여 숙박이 가능케 하는 '캠핑권 티켓'도 함께 출시한 바 있다. 한편 2022년 티켓은 '대면 최소 원칙'으로 실물 티켓 확인 없이 모바일 티켓만 제공된다. 공연장 입구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되는 티켓을 제시하면, 실물 티켓을 대신해 당일 지참이 요구되는 '입장 팔찌'를 받을 수 있다.

2022년 출연자, 오는 20일 1차 발표

아직 발표되지 않아 비어있는 라인업 안내 [사진=공식 홈페이지]
아직 발표되지 않아 비어있는 라인업 안내 [사진=공식 홈페이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번 펜타포트 라인업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며 팬들을 설레게 하였다. 1차 라인업은 오는 20일 같은 날 예매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약 50팀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진 명단은 그 이후에도 차례로 공개된다. 일부 국내 팬들은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후지 락 페스티벌'이나 '서머 소닉 2022' 라인업에서 출연자 명단을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 밴드 'The 1975'의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The 1975는 비틀스·오아시스 등이 받은 '브릿 어워드 영국 그룹상'을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이후 그들은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밴드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6년에는 정규 2집이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9년까지 3번의 내한 공연 이력도 가지고 있다.

밴드 The 1975 [사진=공식 페이스북]
밴드 The 1975 [사진=공식 페이스북]

영국의 음악 주간지 NM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이후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은 The 1975가 오는 8월 일본 '서머소닉 2022'에서 컴백한다. 때문에 2022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도 The 1975가 등장할 수 있을지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의 가수 할시(Halsey)와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 출신 잭 화이트도 서머소닉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펜타포트 2007: 뮤즈(Muse), 6번의 내한 공연 가진 '슈퍼 밴드'

뮤즈의 공연 [사진=공식 페이스북]
뮤즈의 공연 [사진=공식 페이스북]

뮤즈는 지난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밴드로, 웅장한 멜로디와 상징적인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등 동료 가수와 개막식 공연 무대를 장식했다. 국내에서는 MBC '무한도전' 및 여타 광고에 삽입된 'Time is running out'이라는 곡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지난 2007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및 단독 공연을 포함하여 총 6번의 내한 공연을 가졌다. 2007년에는 15곡이 넘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알찬 무대를 꾸몄다. 밴드는 지난 2015년 7집 앨범 'Drones'를 통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런던 올림픽 공식 주제가 'Survival'이 담긴 6집 'The 2nd Law' 등 4번 이상의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 권 입성을 경험했다.

펜타포트 2014: 카사비안(Kasabian), 락과 일렉트로닉을 넘나들다

밴드 카사비안 [사진=공식 홈페이지]
밴드 카사비안 [사진=공식 홈페이지]

카사비안 역시 The 1975처럼 '브릿 어워드 영국 그룹상'을 받은 거물급 밴드다. 이들은 '내적 댄스'를 불러오는 일렉트로닉 록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밴드의 3집에 수록된 곡 'Fire'는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의 주제곡이었기에 축구팬에게 친숙한 편이다.

창단 이후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축구팀 레스터시티의 축하 퍼레이드에서 공연한 '언더독'(Underdog, 선두 그룹에서 경쟁하지 못하는 약체)이라는 노래도 유명하다. 다만 밴드는 지난 2020년 전 보컬리스트 톰 메이건의 가정사 스캔들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카사비안은 지난 2008년과 2014년 두 번의 펜타포트 공연을 가졌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그들의 무대에 관중 4만여 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당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가미된 'eez-eh' 등 히트 앨범 '48:13'의 수록곡을 연주하여 일렉트로닉 클럽과도 같은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펜타포트 2020: 자우림(紫雨林), 대한민국 밴드의 '자존심'

밴드 자우림 [사진=공식 페이스북]
밴드 자우림 [사진=공식 페이스북]

자우림은 보컬 김윤아, 베이스 김진만, 기타 이선규가 함께하는 국내 대표 밴드다. 높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밴드로 평가받는다. 어두운 분위기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의 곡을 섞어가며 매 공연을 리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수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비롯한 MBC '나는 가수다' 경연 무대 이후로 이들의 인기는 더욱 올랐다.

밴드는 코로나 기간에도 활발한 음원 발표 및 수차례의 대면 콘서트를 이어간 바 있다. 자우림의 대표곡은 '매직 카펫 라이드',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그들 스스로 자부할 만큼 그 수가 많다. 지난 2020년 펜타포트에서는 셀프 타이틀 10집 앨범 '자우림'의 수록곡 '있지' 등을 연주하며 비대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2021년에는 11집 '영원한 사랑'을 발표하며 활기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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