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통제 방식은?
미국 화이자사 먹는 경구 치료제 개발 이슈
국내 위중증환자 67일 만에 400명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국내 코로나 방역지침이 '코로나 제로'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됨에 따라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중인 해외의 소식을 알아보고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첫주 국내의 모습을 살펴본다.
중국
![[사진=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1/406160_211462_5113.jpg)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 됐던 중국은, 전 세계적인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오히려 안정적으로 바이러스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공식 통계상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지 않으며 수치상으로도 완벽한 통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과 크게 대비되는데,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이유를 현지의 모습을 통해 알아본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중국 남서부 원난성 더훙 다이족과 징포족 자치주 도시 루이리의 사례가 소개했다. 이곳은 지난해에만 4차례 통행 통제(락다운)이 최대 26일 간 시행될 정도로 극단적인 수준의 통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일부 구역 주민들을 무기한 퇴거시키거나, 학교의 경우 교사와 학생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조건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하였다. 주민들은 락다운이 시행될 때마다 한 번에 몇 주씩 거주지에 갇혔고, 락다운 기간이 아닐 때에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주민은 지난 7개월 간 코로나19 검사를 90번 이상 받았다. 한 살배기 자녀가 74번 검사를 받았다는 부모의 증언도 있다. 이를 통해 루아리의 지난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명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확진자가 아예 사라지기 전까지는 지금의 강력한 통제 정책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강력한 통제 정책은 부작용도 막심하다. 현지 물가의 비정상적인 상승과 잇따른 폐업으로 인해 주민 대부분이 생활고를 겪게 되었다. 과연 철저한 코로나 확산 방지 정책이 국민들을 위한 방역 대책인지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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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장 큰 이슈는 '화이자 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다.
화이자는 5일 자신들이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의 확률을 90%까지 줄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머크가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입원률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춰주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는데, 화이자 사의 경구 치료제는 머크의 치료제보다 약 2배 더 높은 효과를 나타내는 샘이다.
화이자의 임상 실험 결과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이 밝혀지며 전문가 자문단은 시험을 조기 중단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빨리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화이자가 긴급 사용 신청의 일환으로 FDA에 치료제 중간시험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픽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붇을 예정인 이 알약 치료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하여 투여하는 방식으로, 세 알씩 하루에 2번 총 6알을 먹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경증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며 코로나19 상황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사진=pxiabay]](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11/406160_211467_26.jpg)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하루 평균 4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부스터샷 예약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영국은 50대 이상, 의료진 및 사회복지사, 요양원에 거주하는 고령층, 바이러스에 취약한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들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오는 8일부터 2차 접종 후 5개월 후부터 부스터 샷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둔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900만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바 있다.
또한,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인 18세 이상의 환자에게 경구용 시료제를 복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려면 이 외에도 경증 또는 중증 증상을 보여야 하고 비만이나 심장질환 같은 위험 요인도 최소 한가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국내 '단계적 일상회복' 첫 주 성적표는?

한편, 국내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코로나로 움츠렸던 문화 행사와 일상생활이 서서히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오는 14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2021 월드 케이팝 콘서트'를 대면으로 진행한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문화축제'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3천명 규모가 수용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 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위드 코로나' 방안 등을 고려해 2천명 규모의 대면 콘서트를 준비해왔으나, 최종 논의 끝에 지난 4일 당초 계획보다 1천명 더 늘어난 3천명 규모로 행사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콘서트에는 NCT드림, 에스파, 있지, 샤이니 키, 펜타곤, 브레이브 걸스, 로꼬, 사이먼 도미닉 등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지치며 콘서트 및 부대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지 6일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와 함께 위중증 환자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248명, 위중증 환자는 411명인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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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서울 912명, 경기 687명, 인천 142명 등 수도권이 1741명으로 78.5%로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1일 409명 이후 67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이 325명으로 7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증가해 사흘 연속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해외에서도 한두 달 안에 확진자가 치솟은 만큼 정부도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정부도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성적표의 최대 난제는 '돌파 감염'일 것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80.8%, 2차 접종률은 76.5%다. 다음 주부터는 얀센 백신 접종자 148만 명에 대한 추가 접종도 시작된다.
전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76.5%를 돌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 8월 4주차부터 10월 2주차까지 돌파 감염률 추이는 6.7%에서 33.%까지 3개월 사이 약 5배 높아졌다.백신 접종을 맞은 후 2개월~6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데, 2월에 접종을 한 사람들은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면역 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수 있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백신 접종률 증가 독려와 마스크 착용, 부스터샷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의 경우 위드코로나로 단계까 전환되며 마스크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 방역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의 경우에도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를 풀었다가 확진자가 치솟는 모습을 보였고,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마스크 의무 착용을 부활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유럽 국가들은 겨울이 오기 전 부스터샷 접종에 더욱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독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3만7120명 발생하는 등 이틀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역시 신규 확진자 5000명~6000명 대를 유지하다 지난 3일 1만 50명이 보고되었다.
독일 보건장관은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난 모든 이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이탈리아 보건장관도 부스터샷 인구 범위를 확대해 접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역시 50세 이상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개개인의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부스터샷 접종률을 늘려나가며 코로나19를 적절히 통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