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체코 L-159 전투기/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사진=체코 L-159 전투기/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유지연 기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벨 체코 대통령은 현지 공영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이 자체 제작한 전투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우리의 L-159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볼 만하다"며 "L-159는 전투 지원 항공기로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159는 지상군 공중 지원과 정찰 위주로 활용되며 때론 공중전투작전 등에도 사용되는 경량 아음속 전투기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은 우크라이나에 구소련 시대 전투기인 미그-29기를 보냈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았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역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우크라이나 매체 NV에 따르면 파벨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이렇듯 F-16 전투기 지원을 꺼리는 배경에는 전투기 주요 부품과 관련한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F-16 전투기의 가장 민감한 부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공급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일부 기술이 제거된 F-16 몇 대를 제공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체코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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