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글로벌 악재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따르고 있다. 

실제 브라질의 마나우스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는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등으로 번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빨리 진압되지 않으면 이는 곧 전세계 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는 것이다.

9일 연합뉴스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보건 당국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전세계의 위협 요인이 될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브라질의 마나우스에서 나타나는 변이 바이러스 유향 때문이다.

마나우스발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뿐 아니라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나우스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 코로나19 백심효과를 저감할 수 있다는게 파우치 소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더딘 백신 보급도 위기 요인에 한몫한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17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약 3.8%에 해당하는 822만여 명이 접종한 상황이다.

이처럼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게적으로 퍼질 위험이 대두되는 가운데,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백신을 개량해야 하는 동시에 3차 접종 분 시험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적용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이자의 백신은 2차례 접종해야 한다.

무엇보다 브라질은 아직 화이자와 정식으로 백신 공급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화이자가 제시한 협상 조건에 대해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불거지는 대통령 책임론…“백신접종에 회의적 태도”

브라질의 코로나19 악화가 심해짐에 따라 대통령의 책임이 불거지기도 한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는게 미국 보건 당국과 언론의 설명이다.

실제 정치인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부의 무책임·무능을 지적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초기 늑장 대응과 봉쇄를 둘러싸고 벌인 지방정부와의 갈등, 과학적 근거 없는 말라리아약·구충제 사용 주장, 더딘 백신 확보와 접종 등의 행태를 자행해 왔다는 것.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라질은 적극적으로 공공보건 조치를 시행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는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확진자·사망자 급증세가 중남미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는 곧 전세계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8일 기준 브라질 신규 확진자는 3만6136명, 사망자는 1114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1105만5480명, 누적 사망자는 26만661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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