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백신 보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안일하게 대처해 감염자 수를 크게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19일 연합뉴스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 찬핵 찬성 여론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지난 15∼16일 20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질문에 신뢰한다는 답변은 42%,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0%·부정적 44%·보통 24%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그동안 30%를 넘었던게 다반사 였으나, 2019년 초 출범 이후 2년여 만에 30%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

코로나19 피해 책임 소재에 대한 답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43%, 주지사들 17%, 시장들 9% 등으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 반대 여론이 더 많았다. 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46%, 반대는 50%였다. 다만 1월 조사와 비교해 찬성이 4%로 증가한 것이다.

탄핵 찬성 여론은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고 경제 혼란 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외신의 시각이다.

코로나 총체적 부실대응...룰라 전 대통령 복귀 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건 코로나19에 대한 부실대응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상파울루에서 첫 확진자가 발발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졌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WHO의 권고수칙을 이행하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 백신 사용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탓에, 백신 보급이 더뎌지자 대중의 비판은 더욱 커졌다.

현재 브라질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17일부터 시작됐으나 전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4.5%에 해당하는 953만9078명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방역 실패로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비율은 세계의 30%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브라잘의 룰라 전 대통령이 정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는 점도  보오소나루 대통령에게는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2번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으며 경제성장을 끌여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시 인근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브라질 국민의 마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모든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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