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랑방의 전성기를 이끈 디자이너 엘바즈가 코로나 19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패션 업계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그가 부흥기를 이끈 브랜드 '랑방'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다.


랑방의 역사

랑방은 1889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로 현존하는 파리의 디자인 하우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오늘날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랑방의 창시자 잔느 랑방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파리의 패션 디자이너로 불린다.

랑방 창시자 잔느 랑방
랑방 창시자 잔느 랑방

잔느 랑방 11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빈곤한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13살에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다. 이후 18세에 모자 디자이너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마담 펠릭스 밑에 들어가  제자가 되어 훈련을 받고 이후, 스페인으로 넘어가 디자인 하우스의 의상을 만드는 기술을 조금씩 배우며 기본기를 쌓기 시작한다.

1889년 파리 랑방 하우스
1889년 파리 랑방 하우스

이후 1889년 파리에 상경해 모자 부티크 랑방을 설립한 것이 랑방의 시작이다. 그녀가 랑방 하우스를 연지 8년 만인 1897년에 랑방의 뮤즈인 마거릿 마리 블랑쉬가 세상에 태어난다. 딸의 탄생은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랑방의 딸 마거릿 마리 블랑쉬
 랑방의 딸 마거릿 마리 블랑쉬

랑방은 모자 디자인을 하는 틈틈이 딸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여 입혔고, 그녀가 딸을 위해 만든 아름다운 색상과 자수의 아동복은 모자 부티크의 상류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많은 부유층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옷을 주문하였다. 급기야 모자의 판매량보다 아동복의 판매량이 더 늘어나면서 1908년부터 아동복매장을 오픈한 랑방은 빠르게 성장하였다. 1909년 여성복 라인을 추가하면서 점차 분야를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지극한 모성애의 소유자였던 랑방에게 딸은 영원한 뮤즈, 디자인의 영감 창조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랑방의 지극한 모성애는 1922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폴 이리브가 디자인한 엄마와 딸이 손을 맞잡고 있는 형상인 랑방의 로고에도 잘 드러나 있다.

잔느 랑방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 디자인 영감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역사와 문화, 미술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조하였으며 색채에 대한 큰 관심과 열정으로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받아 창조된 랑방 특유의 푸른 컬러는 '랑방 블루'라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녀는 완벽한 컬러 표현을 위해 1923년 랑방만이 염색 공장까지 차렸다.

모자가게로 시작했던 랑방은 아동복, 여성복, 스포츠웨어, 란제리 등을 추가하였고 1926년에는 남성복 라인도 추가하였다. 이로써 랑방은 모든 가족을 위한 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디자인 하우스가 되었다.

1927년 딸의 3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출시한 향수 ‘에끌라 드 아르페주' 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랑방 홈페이지]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