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외국영화 관객수 1위 '어벤져스: 엔드게임'등 막강한 라인업 구축한 디즈니 플러스, 넷플릭스 · 웨이브와 국내시장서 승부

사진=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월드투데이 김선기 기자]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상륙한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 디즈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가 올해 한국 진출을 앞두고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디즈니는 올해 국내 통신 3사와 협상에 나서며 한국 시장에서의 진출로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 3사 중 SKT는 당초 디즈니 측에 다른 통신사들과 같이 제안서를 제시했지만 SKT와 국내 지상파 3사의 통합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의 경쟁이 예상되어 사실상 디즈니 플러스 유치 경쟁에서 물러났다.

다른 두 통신사 LG유플러스와 KT와의 협상이 성사될 경우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내에 출시하게 될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다음 문제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타 OTT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서 구독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VOD를 보유하고 있는 웨이브와 자사 독점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영화 및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디즈니 플러스 역시 자신들의 독점 콘텐츠로 이들 업체와의 승부에 나서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디즈니는 정식 서비스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선제적으로 넷플릭스와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서비스 중인 OTT 서비스에 공개돼 있던 '어벤져스', '겨울왕국' 시리즈를 비롯한 디즈니의 콘텐츠들을 스트리밍 목록에서 내리는 등 진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개시에 맞춰 디즈니는 '완다비전', '팔콘 앤 윈터솔저' 등 디즈니 플러스 독점 드라마들을 공개하고 '로키', '미즈마블', '호크아이'를 위시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계작을 제작한다.

국내 개봉 외국영화 관객 수 1위 '어벤져스:엔드게임'. 사진=마블 스튜디오 제공
국내 개봉 외국영화 관객 수 1위 '어벤져스:엔드게임'. 사진=마블 스튜디오 제공

여기에 더해 외국 영화 국내 관객 수 1위를 기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대표되는 마블 영화들의 국내 흥행은 마블 코믹스의 영화화 판권을 다수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은 마블 영화와 드라마들을 제작한 '마블 스튜디오'와 '픽사', '20세기 스튜디오'등 디즈니가 보유한 영상 제작사에 대체로 한정되어 있어 확장성이 타 경쟁기업들에 비해 낮다는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디즈니 플러스의 요금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 요금제는 매월 7.99달러(약 9,000원)이며 1년 구독료는 79.99달러(약 90,000원)로 책정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의 4인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현재 월 14,500원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요금제가 미국 요금 수준에서 책정될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 서비스에서도 4인까지 동시 접속이 허용되어 있으므로 넷플릭스의 '4인 계정 공유'를 통한 저렴한 서비스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월 2,250원씩 분담하여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타 OTT 서비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타인과의 계정 공유 행위는 서비스 약관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금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시장 진입 초기에 구독자 수 증대를 위해 서비스 개시 이후 당분간은 이를 막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기존 서비스 업체들은 현재 4인 계정 공유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고, 오히려 새로이 4인 동시 접속 기능을 제공하는 등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즈니 플러스의 계정 공유 기능을 막는다면 시장 진입 초기 구독자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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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OTT 지각판 ② 디즈니 플러스, '어벤져스', '겨울왕국' 킬러 콘텐츠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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