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사망사고 기록 뒤에도 자율주행중 사고 반복적 발생
미 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6단계로 구분
자율주행 3단계 달성시 사고 발생 감소 예상

[월드투데이 김선기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의 부상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제각기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타 업체들과의 협업에 나선다고 밝히는 등 수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운전자들의 부주의로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 역시 제기되고 있다.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켜져 있던 테슬라의 모델S 차량이 흰색 트레일러와 하늘을 구분하지 못해 트럭과 부딪혀 운전자가 사망하면서 자율주행 기능 오작동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뒤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인명피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2018년에는 첫 보행자 사망사고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자전거를 끌며 걸어가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결과 운전자가 주행 중 휴대전화를 보는 등 운전자의 부주의가 사고 발생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이듯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서는 운전자의 상시 주행 감독 없이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6단계가 있다.
미 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단계는 0단계에서 시작해 단계가 올라갈수록 운전자의 개입 정도가 줄어들게 되어 마지막 5단계에서는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차가 단독으로 주행 가능한 수준을 가리키게 된다.
자율주행 0단계에서 자동차는 주행 중 경고를 보내거나 순간적인 보조만을 제공한다. 잠김방지제동장치(ABS),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자율주행 1단계 수준에는 조향이나 가·감속 중 한 가지의 기능을 보조한다. 이 단계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또는 차선 유지기능을 포함한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 수준인 2단계에서는 자율주행 중 운전자의 운전 감독을 요구하며, 언제든지 운전대를 잡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2단계에는 시스템이 가·감속과 조향을 동시에 보조해 고속도로 주행과 교통 혼잡 상황에서의 저속 주행 시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3단계에 접어들면 운전자는 더 이상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있지 않아도 된다. 3단계에서 주행은 주로 시스템이 담당하게 되며 운전자의 개입을 시스템이 요구하는 경우에만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맡는다.
4단계에서 운전자는 자율주행 중에도 특정한 상황이나 조건을 제외하고는 자동차의 주행 상태를 주시하지 않아도 된다. 5단계에 도달하면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의 필요가 없어지며, 운전석이 없는 차량이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자율주행차량들은 아직 3단계에 이르지 못한 수준이다. 올해 혼다의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된 '레전드'가 100대 수량으로 한정된 리스 전용차로 판매됐으며, 현대차는 내년 3단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자율주행 단계 구분 기준상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된 차량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도심 주행과 같은 다양한 돌발 변수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미처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 또한 존재하므로 운전 중 지나친 방심은 자율주행 3단계 도입 후에도 여전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