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던 언론인들이 미얀마와 태국에서 줄줄이 처벌 받고 있다.
3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DVB 소속 기자 웅 쬬와 미지마 뉴스 소속 프리랜서 언론인 조 조가 전날 타닌따리 지역의 군사 법정에서 각각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체포된 뒤 형법 505조(a)상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 조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군부 시위를 취재하던 DVB 소속 민 뇨 기자는 군부에 체포돼 지난달 12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한 달여 뒤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 등을 보도한 DVB와 미지마 뉴스 등 현지 5개 매체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는 등 쿠데타 후 미얀마 상황을 보도해 온 언론에 제동을 걸었다.
![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프런티어 미얀마' 편집주간 대니 펜스터 [사진=트위터 @USRealityCheck,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6/402021_202668_3823.jpg)
이라와디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교도소에는 38개 매체, 87명의 언론인이 반군부 시위 등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 중이다.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인 대니 펜스터(37)와 온라인 매체 카마윳 미디어의 편집장인 나탄 마웅 등 미국인 2명도 구금되어 있다.
동남아 순방 일정 마지막으로 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두 미국인의 즉각적인 석방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셔먼 부장관은 "펜스터와 마웅에 대한 구금은 물론 미얀마 군부에 의한 다른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와 폭력은 미얀마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를 피해 태국 치앙마이 지역으로 건너가 반군부 보도 활동을 벌이던 DVB 소석 언론인들이 태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지난주 DVB 소속 언론인 3명과 활동가 2명에 대해 불법 입국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고, 각각 4천 밧(약14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이들은 벌금형을 받은 뒤 방콕의 이민청 당국에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태국 법에 따라 이들이 72시간 이내에 추방될 수도 있다면서, 태국 이민청에 이들을 추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미얀마로 돌려보내진다면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인권단체 및 국제언론단체는 태국 정부를 상대로 이들의 강제 송환을 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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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부 활동' 미얀마 언론인, 미얀마와 태국서 줄줄이 처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