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유럽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은 편

[월드투데이 신하은 기자] 러시아 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터키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터키 관광업계가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러시아 관광객들로 터키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에서 출발한 터키항공 여객기는 승객 132명을 태우고 터키 남부의 유명 휴양지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이 여객기는 터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지난 4월 15일 러시아 당국이 터키 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한 이후 약 2달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출발해 터키에 도착한 여객기였기 때문.

이 여객기를 시작으로 22일 하루에만 44편의 여객기가 러시아 관광객 약 1만2천 명을 안탈리아로 실어날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터키 관광업계는 '러시아 관광객이 돌아온다'며 환호성을 질렀다.ㅡ메흐메트 이쉴레르 터키 호텔연맹 부회장은 "터키 연안 관광에 대한 큰 수요가 있다"며 "러시아 항공편 재개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쉴레르 부회장은 "단 하루 만에 항공편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러시아 관광객 300만 명이 터키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관광업은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12.7%를 차지하는 주축 산업이며, 터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이 바로 러시아 관광객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 18일 "모스크바 확진자 가운데 89.3%가 소위 델타라고 불리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러시아 전체 인구 가운데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14%에 그쳤다.

더욱이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러시아 응답자의 약 6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밝혀졌다. 

심상치 않은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관광객을 마냥 환영할 일만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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