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일정, 오는 7월 21~22일로 연기될 듯
공모가 고평가 논란...금감원 제동

사진=베틀그라운드 게임 캡처
사진=베틀그라운드 게임 캡처

[월드투데이 한진리 기자] 7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청약 일정이 연기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피 진출 시동을 걸었다. 

당초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5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크래프톤의 공모액이 5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IPO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 공모가액 기준 크래프톤의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076억원~5조6035억원이다. 이에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사진=크래프톤 제공

금감원의 정정 요구 배경에는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가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책정됐으나 이는 당시 장외가격(55만원) 이상으로 높아 논란이 제기됐다.

주가수익비율(PER)도 문제가 됐다. 

상장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7개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는데, 크래프톤 PER은 45.2배로 넥슨의 PER 12배 보다 높다.  

증권 업계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상장한 기업 중 공모가가 장외가보다 높았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주당 가격도 최근 10년간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비싸 시장의 거부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글로벌 흥행을 거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유통하고 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탄생 비화를 담은 ‘펍지 유니버스’ 기반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매출액은 1조 6,704억 2,791만원(2020.12. IFRS 연결)이며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있다.

한편 크래프톤이 금감원의 정정 요구에 청약 일정을 다음달 21~22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품 논란'에 휩싸인 공모가를 낮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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