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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영국 잉글랜드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가 풀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으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1m 거리두시 방역지침도 없애기로 했다고 BBC 등 영국 주요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의무적으로 고객의 연락처를 수집해야 했던 확산 방지책도 폐지된다. 술집, 식당, 미용실, 체육관, 박물관 등에 들어갈 때 QR코드를 스캔할 필요가 없어진다.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봉쇄 조치 해제가 멀지 않았다고 시사하며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완화되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예방하며 개인이 책임을 지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 지난 1일 신규확진자는 2만7천9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

BBC에 따르면 4일엔 하루 동안 영국 전역에서 2만4천249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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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대대적인 접종 프로그램으로 확진자를 크게 줄였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방역망이 뚫리면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2만 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영국 의료계는 규제 완화에 회의적이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불과 일주일 만에 55% 증가했다"며 " 특정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규제 폐지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몇 가지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민폐된 장소와 사람이 붐비는 장소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나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백신 정책을 자문하는 전문가 애덤 핀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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