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광화문 연가'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마음의 잔상이 되어남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숨길 수 없는 흥 대방출! 엄빠를 공연장으로 소환하라
![[사진=CJ ENM]](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3944_206333_4031.jpeg)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스쳐지났을 뿐인데 유독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하는 자극점들이 있다.
故이영훈의 음악이 그렇다. 첫사랑에 가슴 설레어 잠 못 이루던 그날, 가슴 시리도록 아픈 이별의 잔을 마신 그날. 그리고 차마 지우지 못해 가슴에 새기던 그 순간까지 속속들이 들춰낸다.
뮤지컬'광화문 연가'는 '명우'가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보여준다. 저승으로 떠나기 전, 기억의 전시관을 찾게 된 '명우'는 시간 여행 가이드 '월하'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명우'의 생각이 이끄는 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현재의 '명우'는 젊은 시절의 '명우'를 마주하게 된다.
그때 저 멀리서 보이는 익숙한 첫사랑'수아'의 모습은 중년 '명우'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CJ ENM]](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3944_206337_4152.jpg)
'죽기 1분 전'이라니... 누군가에겐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공포의 순간일 수 있다. 하지만, '광화문 연가'가 그리는 '죽기 1분 전'은 '찰나의 1분'과 같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하얀 눈이 내리며 시작되는 '광화문 연가'는 시작부터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상상 속의 공간에서 과거, 현재를 넘나들며 서사가 진행된다.
물론 젊은 날 모두가 한 번쯤 겪게 되는 '사랑'이라는 테마가 크게 보이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인간의 삶을 통찰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명우'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수아'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시영'으로 남아 기억된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에 지난 20여 년간 수없이 리메이크되며 레트로와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것이다.
![[사진=CJ ENM]](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3944_206336_4032.jpg)
여기서 끝이 아니다. '광화문 연가'는 명우의 '추억의 액자'를 채우며 서사가 진행된다. 명우의 기억 속 한순간을 찾아 떠날 때마다 '추억의 액자'는 서서히 채워진다. 그때 갑자기 추억의 액자는 뒤흔들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음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2030관객보다는 5060관객들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다. 공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5060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은다는 것은 그만큼 파급력이 높은 작품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이와 같이 입증된 작품성에도 2021시즌을 맞이한 '광화문 연가'는 무대를 업그레이드하며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다.
공연의 완성에 정점을 찍는 조명과 음향 그리고 영상·무대 디자인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자극한 것이다.
![[사진=CJ ENM]](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3944_206335_4032.jpg)
우선 음향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의 특성을 극대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뮤지컬 전용극장과 클래식 극장의 차이는 분명하다. 따라서 기존의 뮤지컬 작품이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대형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음향적 공백이 탈로 난다. 하지만, '광화문 연가'는 홀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극장의 음향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대형 극장에 맞는 화려한 조명과 영상 그리고 무대 디자인은 극적 몰입을 도왔다. 그중에서도 'ㄷ'자 형태로 확장된 무대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마련하였다. 관객들은 더 가까이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배우들은 마스크로 가려져 소통이 어려웠던 관객들의 호응을 그나마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더욱 완벽해졌다.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웠고 애틋하게 와닿는 작품이었다. 작품 자체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뮤지컬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진=CJ ENM]](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3944_206334_4032.jpeg)
또한 '광화문 연가'는 한국 관객의 '떼창 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던 작품이었다. 물론 코로나19로 떼창이 불가했지만, 숨길 수 없는 흥얼거림과 차오르는 흥을 박수로만 표현하기엔 벅차 보이는 관객들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오는 9월 5일 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