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무장 정치단체 탈레반
1990년대 중반 본격 활동 시작
20년 전, 9.11 테러 배후로 지목, 아프간 전쟁으로 도피

[사진=수도 카불 장악한 탈레반, 연합뉴스/AP]
[사진=수도 카불 장악한 탈레반, 연합뉴스/AP]

[월드투데이 신하은 기자] 대한민국이 광복을 기념한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마침내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계적 미군 철수를 진행시킨지 불과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전에도 과격한 행보로 국제사회의 큰 비난을 샀던 무장단체 탈레반에 대해 알아본다. 

 

 

탈레반, 탈리반(Taliban)

: 전통식 이슬람 학교의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의 복수형, '학생들'

1994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결성된 수니파 이슬람 무장 정치단체 탈레반은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됐다. 

아프가니스탄은 1979년 옛 소련군의 침공을 계기로 소련의 점령 하에 있었으며 미국 등의 지원으로 10년 반 이상 반 소련 항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1898년 소련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켰고 아프간에 정전불안이 지속된 상황을 틈타 1990년대 중반, 탈레반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탈레반은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당시부터 군정세력으로 출발했다.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스승'이라는 뜻을 가진 '물라(mullah)로 불려졌는데, '탈리브'에 상대되는 말이다. 

1994년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80% 정도를 장악하였다. 1996년 파키스탄에서 군사지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수도 카불(Kabul)을 점령하고 정권을 수립하였다. 

​[사진=아프간 카불 국제 공항 위성사진, 연합뉴스/AP]​
​[사진=아프간 카불 국제 공항 위성사진, 연합뉴스/AP]​

 

9.11 테러와 아프간 전쟁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폭파된 미국대폭발테러사건으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 카에다(Al-Queda)를 배후자로 지목했다.

탈레반은 그들을 숨겨둔 채 미국에 인도하지 않음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발 샀고, 결국 그 해 11월 오사마 빈라덴을 색출하기 위해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락하는 미국은 이 전쟁에서 무력한 아프간을 상대로 재래식 폭탄으로서는 사상 최악의 폭탄이라는 MOAB 폭탄까지 사용하려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탈레반 정권은 결국 미국에 의해 축출 되었고 아프간 새 대통령으로 친미파 지도자였던 하미드 카르자이가 세워졌다. 탈레반은 성전(이슬람 의무 중 하나)을 촉구하며 항쟁 의지를 굽히지 않았으나, 결국 2011년 11월 파키스탄 접경지역으로 도피하였다. 

이후 탈레반은 게릴라전과 테러전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자신들의 세력을 재확장하고자 했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간 정권을 다시 잡기까지 20년 가량 전쟁을 계속 이어왔다.

[사진=9.11. 테러 사건, 연합뉴스/AFP]
[사진=9.11. 테러 사건,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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