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 9만 명 대피...철수 시한 다가온다
유럽, 아프간 대피작전 속속 중단
한국, 일본 상반된 아프간 대피 작전
[월드투데이 최연정 기자]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앞다투어 카불 국제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카불 공항에서 민간 항공편 운항이 어려워지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수송기를 띄워 자국민들과 아프간인들을 본국으로 실어날렸다.
26일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수도 카불의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감행하면서 아프간 대피 작전은 점점 더 힘들어 질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근 24간 동안 미군과 연합군은 90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1만 9000여 명을 아프간 밖으로 이동시켰다. 7월 말부터 계산하면 모두 8만 7900여 명을 카불 공항에서 대피시킨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아프간의 미국 시민권자 6000명 중 5100명의 대피를 마친 가운데 남은 시민권자 약 500명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대피 및 철군 시한을 3일 앞둔 28일, 추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막바지 탈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은 공항 상공에 유인기와 무인기를 띄어 주변을 감시하고 공항에는 로켓 공격에 대비한 방어체계도 작동 중이다.
유럽

스페인,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을 속속 끝내고 있다.
탈출을 희망하는 모두를 데려오지 못했지만 이달 31일까지 아프간 철군과 민간인 대피를 종료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따라 매듭을 짓는 것이다.
◆ 영국

영국은 체류 자국민 및 아프간전 협력 현지인 탈출 공수를 위해 1000명의 병력을 다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으로 파견시켜 영국은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아프간인 1만4천500여명을 대피시켰고 현재 탈출 작전을 종료했다.
영국은 체류 자국민 및 아프간전 협력 현지인 탈출 공수를 위해 1000명의 병력을 다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으로 파견시켜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민간인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출시켰다.
◆ 독일
독일은 전날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지만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독일 연방군은 37차례에 걸쳐 45개 국적, 5천347명을 대피시켰다. 이중 아프간인이 4천명, 독일인이 500명으로 추정된다.
독일 정부는 아프간에 여전히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직원 등 1만명 이상이 남아있다며 이들을 육로 또는 항로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프랑스

프랑스는 아프간에서 프랑스인과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 등 3000명 가까이를 자국으로 대피시켰다.
프랑스 외교부와 특사단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점령한 이후 처음으로 도하와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접촉했다.
27일 대피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프랑스는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아시아
◆ 한국

한국정부는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미라클' 작전을 수행해 아프간 난민 391명을 100%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탈레반 기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군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 승인에 따라 버스 6대에 나눠 탄 한국행 협력자들은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들은 특별공로자격으로 국내에 입국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격리 중이다.
◆ 일본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두 차례 착륙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작전은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 대상은 최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인 1명만 태워 철수했다.
일본 당국은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 스스로 이동하라고 요구했고 뒤늦게 우리나라처럼 버스를 이용한 수송 시도도 있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