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남은 전쟁...양측 17만 명 희생
정권 찾은 탈레반, '완전 독립' 승리 자축
美, 탈레반 격퇴 실패 "엄청난 실패로 기록될 것"

아프간 철군 시한을 앞두고 속속 이륙하는 미군기 [사진=AFP/연합뉴스]
아프간 철군 시한을 앞두고 속속 이륙하는 미군기 [사진=AFP/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20년 만에 종료됐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미국 공수부대원 [사진=미국 국방부 제공,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미국 공수부대원 [사진=미국 국방부 제공, AP/연합뉴스]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미 항공기 이륙 후 탈레반의 축하 총성 [사진=AFP/연합뉴스]
마지막 미 항공기 이륙 후 탈레반의 축하 총성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미국의 철수 완료로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는 한편 완전 독립을 이뤄 20년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발사된 로켓포에 손상된 차량 [사진=UPI/연합뉴스]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발사된 로켓포에 손상된 차량 [사진=UPI/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26일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카불 공항 자폭테러에 대해 미국이 지속적인 보복을 선언한 상태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카불 공항 정문 앞에 도착한 탈레반 특수부대원 [사진=AFP/연합뉴스]
카불 공항 정문 앞에 도착한 탈레반 특수부대원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아프간 모두에 큰 상처를 남긴 아프간전은 지난 4월 기준 통합 약 17만명으로 기록됐다. 아프간 정부군 6만6천명, 탈레반군 5만1천명, 아프간 민간인 4만7천명 등으로 아프간 측 피해가 더 크다. 

가슴에 손 얹고 아프간 전사자 운구 지켜보는 바이든 부부 [사진=AP/연합뉴스]
가슴에 손 얹고 아프간 전사자 운구 지켜보는 바이든 부부 [사진=AP/연합뉴스]

아프간전은 지난 2001년 미국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 직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침공하며 발발했다.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1세기 최초의 전쟁이자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됐다.  

미 언론은 미군 역사에서 엄청난 실패, 완수하지 못한 약속, 광란의 마지막 탈출로 기억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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