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해어화-엑시트-끝까지 간다-도굴-담보

[사진=판씨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사진=판씨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월드투데이 배수민 기자] 명절에는 특선 영화가 빠질 수 없다. 이번 추석 연휴,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한국 영화 6편을 소개한다.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사진=판씨네마]

감독 : 정이삭

출연 : 스티브 연, 한예리, 윤여정

편성 : SBS 9/20(월) 오후 08:20

1980년대, 한국인인 제이콥과 모니카 가족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아칸소로 이민을 떠난다. 가족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은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가 이들 가족과 함께 살기로 한다.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아칸소에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은 낯선 할머니를 못마땅해하고,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낯선 땅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1세대 한국계 미국인의 고난과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미나리'는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딸의 집에서 손주를 돌보며 함께 생활하게 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윤여정은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해어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 박흥식

출연 :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편성 : KBS1 9/21(화) 오전 12:10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에는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가 있다. 이들은 선생 산월의 총애와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한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영화 '해어화'는 어두운 시대적 배경 속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 그리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 노래를 부르고자 한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엑시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감독 : 이상근

출연 : 조정석, 임윤아

편성 : KBS2 9/21(화) 오전 10:40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른다.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가 유독가스로 뒤덮이고, 사람들은 일대혼란에 휩싸인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고, 용남과 의주의 리얼한 탈출기가 시작된다.

점차 퍼져 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건물과 건물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고비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두 인물의 애잔한 웃픈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 '엑시트'는 여타 재난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을 선보인다. 비장미 넘치고 진지한 대다수의 재난 영화와 달리 액션과 코미디를 재기발랄하게 버무려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끝까지 간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감독 : 김성훈

출연 : 이선균, 조진웅

편성 : EBS1 9/21(화) 오후 12:10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건수는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러운 내사 소식까지 스트레스 폭발 직전의 상황에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되돌릴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건수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하지만 곧 경찰 내부에서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창민이 등장한다.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창민의 협박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건수는 마지막 반격을 시도한다.

영화 '끝까지 간다'는 제6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세션에 초청되며 영화적 재미와 작품 완성도를 겸비한 영화임을 인정받았다. 범죄를 수사해야 하는 형사가 도리어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범죄를 은폐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면 또다시 새로운 위기와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며 심리적 압박을 더해가는 이야기는 예측을 넘어서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보는 이의 심장을 조인다.

도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감독 : 박정배

출연 :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편성 : KBS2 9/21(화) 오후 08:00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동구는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를 만나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 실장은 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고,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급이 다른 삽질이 시작된다.

영화 '도굴'은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땅속 기술의 세계를 연다. 서로 다른 4명의 캐릭터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각양각색의 도굴 작업과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팀플레이가 오락적 재미를 완성했다. 

각각의 장소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의 등장 역시 관람 포인트다. 당시에 존재했던 유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유물들을 준비해 긴박한 도굴 과정과 함께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담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감독 : 강대규

출연 :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편성 : MBC 9/21(화) 오후 09:10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는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는다. 뜻도 모른 채 담보가 된 승이와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두석과 종배는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승이를 데려와 직접 키우게 되고, 두석, 종배, 승이 세 사람은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빚을 받으러 갔던 사채업자들이 우연히 한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 '담보'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매력으로 행복한 웃음과 함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진심 어린 감동까지 전한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성동일, 김희원과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 배우 박소이, 여기에 매 작품 대체 불가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하지원이 어른 승이 역으로 가세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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