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가상화폐를 금지할 생각 없다"
디파이 플랫폼 오류로 이용자에게 1000억원대 가상화폐 송금
업비트 KYC인증 오는 6일부터 시행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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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4만 8천 달러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

지난 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참석해 중국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테드 버드 하원 의원의 '암호화폐를 금지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파월 연준 의장은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 화폐가 있다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서 이와 같은 발언은 의아하다는 평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2일 오전 10시 30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폭등했다. 또한 10월은 전통적으로 가상화폐 강세장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디파이 플랫폼

한편 디파이 플랫폼 '콤파운드'에서 이용자들에게 오류로 1000억 원치 상당의 가상화폐를 잘못 송금해 혼란을 야기했다.

디파이 플랫폼이란 탈 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금융사 등 중개인 없이 이용자끼리 컴퓨터 코드로 제어되는 '스마트 계약'을 맺고 각종 금융 거래를 하는 플랫폼이다.

콤파운드는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를 담보로 이자를 제공하거나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콤프(COMP)'라고 불리는 가상화폐를 유통하고 있다.

'콤파운드' CEO 로버트 레슈너의 트위터 계정 캡쳐.[사진=트위터]
'콤파운드' CEO 로버트 레슈너의 트위터 계정 캡쳐.[사진=트위터]

지난 29일 콤파운드가 진행한 업데이트에 버그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에게 9010만 달러(약 1066억 원) 가치의 콤프가 보내졌다. 그러나 탈 중앙화 금융이라 누구도 이 콤프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는 없었다.

이에 콤파운드의 CEO인 로버트 레슈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잘못 전송된 콤프를 받은 이용자들에게 10%는 가지고 나머지를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8월에도 디파이 플랫폼인 '폴리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6억 1000만 달러(약 7214억 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일은 다행히 '화이트 해커'가 한 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디파이 플랫폼은 중개 기관이 없어 이런 서버 오류로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질 곳이 없다는 취약점이 드러났다.

'특금법'과 고객확인(KYC)인증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우리나라에서는 특금법에 따라 업비트가 6일 0시 이후 고객확인(KYC) 인증 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확인(KYC) 인증 미완료 회원은 1회 100만 원 이상 거래가 제한되고 13일 0시 이후에는 매매 및 입출금이 중단된다. 6일~12일에 제출된 100만 원 미만 미체결 주문은 12일 0시에 취소될 예정이다. 

업비트는 거래 중단 전날인 12일 고객 확인을 진행하는 이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완료해달라고 전했다.

아직 신고 수리가 결정된 곳은 업비트 1곳이고 특금법에 따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줄폐업에 따른 시장의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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