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빌리 엘리어트', 오는 2022년 2월 2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극 중 빌리가 빌리가 박스에 갇혀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을 격리 당시 집에 갇힌 느낌을 생각하며 표현하게 되었다"
19일(화) 오후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우진, 성주환, 전강혁, 주현준,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조정근, 최명경과 이재은 연출을 비롯한 감독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역을 맡은 김시훈, 정강혁이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캐스팅된 전강혁은 "첫 공을 앞두고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10분 전 알림이 울릴 때 엄청 긴장이 되었다. 마치 심장소리가 귓가에 들렸다"며 "그런데 신기하게 무대에 서니깐 긴장이 풀렸다. 지금은 점점 긴장도 덜되고 체력적으로도 덜 힘들다. 지금은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시훈은 "무대를 준비할 때, 너무 떨렸다. 호흡을 해도 안정이 안되었는데, 어느 순간 긴장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저도 지금은 맘 편히 할 수 있긴 한데 그래도 떨린다"고 대답했다.

이에 윌킨슨 역의 최정원은 "33년되도 떨린다. 떨림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금은 떨림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온전히 3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라고 생각해서 그 떨림이 귀하게 느껴 질거라고 전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최정원은 이번 시즌 캐스팅된 4명의 빌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번 빌리가 특별한 건 4명의 빌리가 모두 달라서 매일 처음 하는 공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첫 공인 것처럼 하게 되는 마음이고 빌리를 무대 위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은 항상 첫공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개막한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중 코로나19 여파도 맞았다. 지난달 말 출연 배우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그 여파로 지난 3일까지 2주간 공연이 중단된 것이다.
주현준은 "자가 격리할 때 처음에는 버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조금씩 하루가 지날수록 집에 갇혀있는 기분이었고 답답했다. 자가격리 해제 이후 공기의 소중함, 세상의 소중함을 느꼈다.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공연했을때는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것 같다"며 "극 중 빌리가 빌리가 박스에 갇혀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을 격리 당시 집에 갇힌 느낌을 생각하며 표현하게 되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우진은 "자가 격리 때는 방에 갇혀있다 보니, 부모님도 잘 못 봤다. 그게 너무 힘들고 너무 밖에 나가고 싶었는데 이제 자가격리 해제 이후 연습을 하니깐 이 무대에 한 걸음이 소중한 느낌을 받았다"며 "쉬면서 피로도 풀리고 그러니 조금 더 제 몸이 튼튼해진 것 같아서 공연도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빌리 할머니 역의 박정자도 말을 덧붙였다. 박정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실 전쟁 이상의 전쟁을 코로나19를 통해 모두가 겪고 있다"며 "이제 조금 터널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빌리 엘리어트'의 제일 아름다움은 앙상블이다. 늘 극장에 나오고 바라보면서 앙상블을 통해서 감동에 감동을 받는다. 정말 거의 스텝까지 200명의 사람이 빌리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수많은 오디션과 약 1년 6개월의 트레이닝을 통해 완성된다.
빌리 아빠 역의 조정근은 "아빠 역할로서 아들인 빌리를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많은 데 , 한 명 한 명 캐릭터의 다양성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빌리들을 볼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에 놀란다.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집중력 모든 것이 달라지고 성장함이 느껴진다. 공연이 끝나는 날이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빌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윌킨슨 역에 김영주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성인 배우가 따라갈 수 없는 위대함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지난 시즌에는 윌킨슨의 내면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이번 시즌에는 저를 버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빌리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발레'에 대한 꿈을 키우는 '빌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은 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빌리 가족은 1984년 광부 대파업을 겪고 있다. 사실상 모든 남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며 대부분의 가정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빌리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날 우연히 발레 수업을 듣게 된 빌리는 발레 선생님 '미세스 월킨스'의 눈에 들게 되고 최고의 학교인 로열 발레스의 입학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빌리의 아버지는 거세게 반대하기 시작한다.

80세의 원로 배우 박정자는 "4년 전에도 빌리 할머니로 출연했고, 다시 함께 하게 됐는데 이번 무대가 더 떨린다. 단 한곡이지만 실수할까봐 긴장한다는 걸 아무도 상상 못할 거다. 무대 등장 직전까지 200% 긴장한다"며 "4년 후에도 다시 할머니 역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겁이 난다"고 웃음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네 명의 빌리가 너무 예쁘게 잘 하고 있다. 앞으로의 무대를 만들어나갈 꿈나무들을 위해 빌리 엘리어트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며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60년 무대에 서면서 대표작 중 빌리 엘리어트를 꼭 꼽고자 마음 먹는다"고 말했다.
뮤지컬'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2022년 2월 2일까지 관객들과 함께한다.
[사진=신시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