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 역시 기대에 못 미쳐...

[사진=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 연합뉴스/AP]
[사진=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 연합뉴스/AP]

[월드투데이 김현준 기자] 메타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약 23%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실적 및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영향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모회사인 메타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공개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02억 9천만 달러(한화 약 12조 4천4백억 원)로, 전년 동기(112억 2천만 달러)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 역시 3.6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3.84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AP 통신은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36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0조 7천억 원)였으나, 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례적인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DAU, Daily Active User) 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4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약 19억 3천만 명이었다.

이에 더해 1분기 매출 추정치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메타가 공개한 1분기 매출 추정치는 270억~290억 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인 301억 5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익 감소의 원인은?

[사진=메타, 연합뉴스/로이터]
[사진=메타, 연합뉴스/로이터]

메타의 어닝 쇼크에는 다양한 원인이 꼽히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애플의 아이폰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인 '앱 추적 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기능을 도입했다. IOS 14부터 장착된 해당 기능은 팝업 형태의 공지를 통해 광고 추적에 대한 이용자의 동의를 의무적으로 거치게 한다.

이에 따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메타의 온라인 광고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진=구글, 연합뉴스/로이터]
[사진=구글, 연합뉴스/로이터]

두 번째는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중심 플랫폼의 성장에서 비롯된 타 플랫폼과의 경쟁적 환경이다. 실제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일(현지시각) 작년 4분기 유튜브 광고 수익이 1년 전보다 25.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 역시 MZ세대의 숏폼콘텐츠 선호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바이트댄스의 2021년 수익이 580억 달러(한화 약 69조 1천억 원)로 전년 대비 70%가량 상승했음을 전했다.

[사진=메타, 연합뉴스/AP]
[사진=메타, 연합뉴스/AP]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붕괴 및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적 요인 또한 메타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메타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광고주의 광고 집행 예산이 감소하여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을 예상했다.

이외에도 메타는 뉴스피드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숏폼 플랫폼 릴스(Reels)의 이용 비중이 높아진 점 역시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주었음을 덧붙였다.

한편, 메타는 이날 역점 사업인 증강·가상현실(AR·VR) 사업 부문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처음 개별적으로 공개했다. 리얼리티 랩스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102억 달러(한화 약 12조 3천3백억 원)로, 전년 손실액(66억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모습이다.

이는 동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메타버스와 증강·가상현실 분야에 집중하며, 투자 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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