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감염 확산으로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계획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 대두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18_216571_2657.jpg)
[월드투데이 이주원 기자]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표적 방역 모범 지역으로 손꼽히던 상하이시가 큰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점진적 완화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가운데 '상하이 모델'은 그간 중국에서 경제와 방역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는 대안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상하이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은 단 한명의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왔다. 다만 지역별로 경제·사회 환경에 큰 차이가 있어 각 지방정부는 같은 제로 코로나 원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정책의 집행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었다.
상주인구가 2천5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도시인 상하이는 중국에서도 가장 유연한 코로나19 정책을 편 곳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는다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입국자들에게 격리를 요구하는데 상하이는 가장 격리 기준이 낮은 지역이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났을 때의 대응에도 차이가 컸다. 중국 대부분 도시는 확진이 발생하면 감염자 거주지 등을 중심으로 넓은 반경을 '중위험 구역'으로 지정해 수천∼수만 명에 달하는 일대 주민들의 발을 최소 14일간 묶고 코로나19 확진 전수검사를 한다.
누적 확산 사례가 100건이 넘어가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도시 전체를 봉쇄하가도 한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이와 달리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면 감염자가 거주하는 지역 전체가 아닌 해당 동 하나만을 2주간 격리하여 전수검사를 벌여 경제·사회 영향을 최소화한다. 상하이시가 이처럼 차별적 대응에 나서는 힘은 강한 경제력과 효율적인 행정 기능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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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당국은 봉쇄 지역을 최소화하는 대신 행정 역량을 단기간 총동원해 1·2차 밀접 접촉자들을 찾아내 격리 시설로 보내 관리를 한다. 따라서 그간 상하이에서 2·3차 코로나19 감염자들은 대부분 격리 장소에서 나왔기에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 방지할 수 있었다.
결국 강력한 경제력과 효율적인 행정력이 뒷받침된 외과수술식 코로나19 대응이 중국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막은 상하이 모델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상하이의 이 같은 대처 방식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
물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인구 대비 매우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중국인이 큰 불안감에 직면하고있다.
코로나19가 근래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상하이가 '정밀 외과수술'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도 점차 한계에 이르는 모습이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11일 관내 전체 초중고와 유치원에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또 그 전날부터 시 차원에서 전체 초중고 학생에 대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상하이마저 봉쇄 위주로 간다면 당분간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