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간 감염으로 바이러스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도 존재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19_216573_2718.jpg)
[월드투데이 이주원 기자] 홍콩에서 애완용 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대와 홍콩 정부 어업농업서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1월 홍콩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 원인이 애완용 가게에 있던 시리아 햄스터(골든 햄스터)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차적으로 햄스터에서 사람에게 전파된 코로나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면서 당시 홍콩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홍콩 도심의 한 애완동물 가게 수입 햄스터에서 채취한 샘플 11개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이 가게 직원과 손님, 감염 손님의 가족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한 샘플로 확보한 이 가게 햄스터 28마리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보였으며,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햄스터들이 작년 10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다른 동물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은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지금껏 양식 밍크 외에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없다면서 이번 연구가 애완동물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판례원 홍콩대 교수는 애완용 시리아 햄스터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햄스터 간의 감염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지면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발생해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며 주목할 만한 공공보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애완용 햄스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이후 도시 전역에서 대규모로 애완용 햄스터를 모아 살처분했으며, 그로 인해 동물 보호 단체와 애완동물 주인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