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인구 900만명 늘어
어린이 영양실조 심각
WHO 홍역 백신접종 캠페인 시작
[월드투데이 조수빈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텔레반 집권 후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무료 빵 나눔을 기다리는 아프간인들 [출처=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8_216606_259.png)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UN) 인권문제 부특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국민의 수가 2천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직전인 작년 7월에는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인구의 수가 1천 400만명으로 조사되었다. 불과 8개월 만에 극심한 기아 인구가 900만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아프간의 인구가 4천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국민 가운데 약 58%가 아사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날 세계은행(WB)도 위와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기초식품이나 필수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 이 수치가 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탈레반 집권 이후 현지 상황이 매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의 난민캠프 아이들 [출처=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8_216624_2834.jpg)
아프간은 수십 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정부 재정 자립 능력이 사실상 고갈된 상태였는데 탈레반이 재집권 한 후에 만성적인 외화 부족이 더욱 심해진 걸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가뭄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아프간은 현재 전례 없는 경제난에 직면했다고 한다.
최근 국제기구 등의 구호가 재개되고 있지만 경제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어린이를 구하자며 WHO가 홍역백신 캠페인을 시작
아프간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서 어린이 영양실조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양실조는 면역력을 떨어트려 어린이들 사이에 홍역 같은 질병 확산을 부추기고, 사망 위험성을 극대화한다.
![영양실조로 실려온 아이 [출처=BBC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3/407938_216605_5949.png)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는 아프간에서 2021년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누적 4만8천여명이 홍역에 걸리고, 2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홍역 발병 건수가 크게 늘면서 142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톨로뉴스와 dpa통신에 따르면 WHO는 아프가니스탄의 생후 6∼59개월 영유아 120만명 이상을 목표로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일주일 동안 진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한편에서는 백신접종팀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슬람주의 세력이 예방접종을 '서방의 음모'로 규정하고 접종팀에게 적대적 행위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소아마비 백신접종팀 8명이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쿤두즈주에서 백신을 접종하던 인력 7명, 이웃한 타크하르주에서 1명 등 총 8명이 4건의 총격 사건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WHO는 아프간 부모들에게 홍역 예방접종으로 자녀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모든 이들에게 접종팀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