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평균 이익률 '13%', 한 해로 보면 '35%' 늘어
'세계대전 전후 호황' 이후 처음…'인플레이션'은 논쟁 中

미국의 화폐 달러와 센트 [사진=TASS/연합뉴스]
미국의 화폐 달러와 센트 [사진=TASS/연합뉴스]

[월드투데이 장문성 기자] 지난 2021년 미국 정부가 실행한 가계 지원이 기업에게도 기록적인 이익을 선물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지난 2021년 미국 기업의 이익은 이전 연도보다 35% 증가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 호황을 겪었던 지난 1950년 이후 최고의 이익률(마진율)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정부가 실행한 가계 보조금 지원으로 민간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기업들은 지난 2021년 분기마다 13% 이상의 평균 이익률을 경험했다. 이는 약 70여 년 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다. 비금융기업 마진율은 지난 2021년 2분기 15%대에서 정점을 기록했다가 소폭 감소했다. 같은 해 4분기에는 13.9%로 집계되었다. 비금융기업은 금융 외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조기업이나 전자기업 등을 말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높은 이익률과 기업의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노동시장에서 수요·공급 불일치가 두드러진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 상황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목표하는 물가 수준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 기업 근로자 급여는 11% 늘었다. 그러나 미국 국민소득에서 임금에 해당하는 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전략가 조지 퍼키스는 "임금 상승보다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높다"라며, 이는 "임금 인상에 대한 노동자들의 압박은 물가를 높인다"라는 의견이 틀렸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고용주가 임금을 높여야 할 상황에 처하면, 소비자 가격을 먼저 올리기에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퍼키스는 전체 소득에서 임금의 비중이 증가하지 않은 현 상황에는 이와 같은 "임금·물가 악순환(wage-price spiral) 이론을 적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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