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들 주 4일제 시범 도입 추진
근무시간 줄어들지만 임금은 그대로...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 돼
한국에서도 일부 기업서 도입...우려의 목소리도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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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주원 기자] 세계적으로 주 4일제 관련 논의 및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 4일제는 일반적으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직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대개 평일 중 하루를 쉬거나 일일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금은 삭감 없이 전과 동일하게 지급된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생산성 및 업무 효율성 상승이다. 근로자들은 줄어든 시간 동안 이전과 같은 양의 업무를 하기 위해 더욱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주 4일 근무 제도는 이 외에도 근로자들의 여가시간 확대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실현될 수 있으며, 또한 소비 증대로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 4일제 도입 논의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으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 이후 재택·유연근무가 확대 도입되면서 주 4일 근무제 시범운영이 본격적으로 속속들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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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 도입·시범운영은 다른 국가에서도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의회에서 500명 이상 사업장에 주 4일 근무제를 의무토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 발의의 골자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으며, 과거 산업혁명 시절의 근무 방식을 계속 고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영국 또한 당월 6일 7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 시범운영에 착수한 가운데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실험은 이른바 '100대 80대 100 모델'을 기반으로 시행되는데, 근무 시간을 80%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임금은 100%로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일본,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다른 국가들도 작년부터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하거나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우아한형제들·에듀윌 등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 4일제가 도입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주 4일제 관련 공약이 근래 들어 활발히 제시되고 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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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주 4일제 국내 도입은 아직 섣부르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직 법정 근로시간 주당 40시간도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사업장도 많은 국내 상황상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또한 근로자 단위 임금 상승으로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신규 고용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축소하려 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외에도 시급제 , 일급제 노동자들은 법정 근로시간이 32시간으로 기존보다 줄어들 경우 임금 총액이 그만큼 저하되어 월급제 노동자와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 4일제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관련 담론이 갈수록 불거지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국내 실정에 맞는 적절한 시행책 및 법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는 만큼 그에 맞는 보완책도 함께 제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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