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후원·한국언론학회 주최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한류-테크놀로지-문화' 기획 세션이 지난 10월 15일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한류 세션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신기술 담론이 OTT 플랫폼의 확산과 맞물려 증폭되는 현실에서 미디어 산업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고 미래 한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발표 : 권성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

제1발표에서는 권성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가 '한국예능, 독보적이거나 고립적이거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비용 조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권 PD는 "콘텐츠는 결국 시간을 쓰게 하는 상품"이라며 한국 예능의 강점이 낮은 제작비로 같은 시간을 쓰게 만들어 플랫폼의 수익성을 증진시키는, 즉 가성비가 높은 K-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제1발표 진행중인 권성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1발표 진행중인 권성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특히 '장인 제작 시스템'을 한국 예능의 독특한 점으로 지적하고 세계적으로 공정화되는 제작 방식 속에서 한류 콘텐츠가 독창성을 잃지 않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고중석 에그이즈커밍 대표는 그동안 한국 예능이 드라마나 K-POP에 비해 국내형 콘텐츠에만 머물러 있었던 현실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한국 예능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큰 인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 대표는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OTT를 염두에 둔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국가별 반응 분석을 강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고 기획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 : 최수영 (주)기어이 PD

제2발표를 맡은 최수영 (주)기어이 PD는 '정점에 도달한 플랫(Flat) 미디어, 그리고 스페이셜(Spatial) 미디어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팬데믹 이후 정점에 다다른 플랫 미디어의 현재와 스페이셜 미디어의 부상을 논의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평면 스크린으로 점철된 텔레비전 시대의 정점 현상을 가리켜 '플랫 미디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에는 실제 현실과 똑같은 3차원으로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는 '스페이셜 미디어'가 부상할 것이라 예견했다.

제2발표 진행중인 최수영 (주)기어이 PD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2발표 진행중인 최수영 (주)기어이 PD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최 PD는 플랫 미디어가 '누구나 방송국을 가질 수 있는 시대'였다면 스페이셜 미디어는 '누구나 테마파크를 갖게 되는 시대'라고 언급하며 이는 곧 물리적 거리 제약이 없는 팬덤 커뮤니티 형성 가능성과 연동된다고 전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본부장도 스페이셜 미디어가 기존의 제작 방식과 콘텐츠를 대체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견하며 '이세계 아이돌(버츄얼 아이돌 그룹)'과 '고멤 가요제(메타버스 뮤직비디오)'를 사례로 소개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메타버스 산업에서 나타나는 극명한 차이를 지적했다. 한국은 평면 매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일본은 VR 헤드셋, XR 미디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제1발표와 제2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 하는 모습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1발표와 제2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 하는 모습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수엽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제1발표와 제2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에서 "두 개의 발표가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같은 배경과 문제의식 속에서 수렴되는 결론"이라고 정리했다.

콘텐츠와 기술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둘이 융합하고 교류할 때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콘텐츠의 제작 과정 전반에서 가성비를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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