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레시피 변경, "더욱 일반 코카콜라에 가까운 맛으로 변할 것"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개편안. 왼쪽이 옛 버전, 오른쪽이 새 버전이다. 사진=코카콜라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개편안. 왼쪽이 옛 버전, 오른쪽이 새 버전이다. 사진=코카콜라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월드투데이 장윤서 기자] 굴지의 음료 기업 코카콜라 컴퍼니가 지난 13일 코카콜라 제로 슈가의 제조법을 '더욱 일반 코카콜라에 가깝도록'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캔의 디자인 또한 검은색의 포인트가 사라지고 빨간색 단색으로 개편됐다.

코카콜라 컴퍼니는 제로 슈가의 제조법이 어떻게 변경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음을 했던 기자는 "새 버전이 옛 버전보다 더욱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났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레시피 변경에 의한 맛의 변화에 제로 슈가 애호가들은 "내가 사랑하는 음료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와 같은 반응을 SNS에 업로드하였고, 또 다른 사용자는 "새로운 버전의 맛이 너무 나빠져서, 중독을 끊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 새로운 제로 슈가가 사랑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북미 코카콜라 상표 책임자인 라파엘 프란디니는 "제로 슈가 소비자와 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라며, "그들은 새 버전을 더욱 좋아했다. 고무적인 결과다"라고 CNN 등의 언론과 인터뷰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레시피 변경의 원인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에서 찾는다. 코카콜라는 작년 10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음료 브랜드 중 200가지 이상을 더 이상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폐쇄로 인한 매출의 감소를 감당하지 못한 코카콜라 컴퍼니가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인기가 높은 상품에 더욱 집중하려는 의도를 가진 움직임이라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는 4월 애널리스트 통화에서 1분기 실적을 논의하는 동안 "제로 슈가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브랜드에서 제로 슈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제로 슈가를 주력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남겨두었던 회사는 투자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제로 슈가를 개편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로 슈가를 대체할 새로운 버전은 이번 달 미국에서 출시되고 9월에 캐나다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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