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매튜 본 감독, '한국처럼 영화에 대한 이해도 높은 나라없다'
랄프 파인즈"한국 영화 산업 유니크하고 크리에이터가 많다고 생각한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 오는 22일 개봉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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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영화 '킹스맨'의 프리퀄작이 공개됐다. 

17일(금)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랄프 파인즈, 매튜 본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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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은 "신작이 나올 때마다 언제나 한국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꼭 내한하고 싶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모의하고 있는 폭군을 막는 킹스맨의 시작을 소개한다. '킹스맨'의 최초 미션의 시작이자, 베일에 감춰졌던 킹스맨의 탄생 비화를 알 수 있는 프리퀄이다. 

전작과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매튜 본 감독은 "바로 배우 랄프 파인즈이다"라며 "목적지만 보고 달렸다면 지루해질 것이라고 봤다. 여정 자체가 중요하고 후반부로 향해가며 '킹스맨'다운 모습이 보일 것이다. 전작에서는 킹스맨이 100년 뒤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담기니까. 이게 이전 영화와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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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튜 본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 '해리'가 '애그시'한테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고 말하며 연출 배경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비록 나는 학교에서 좋은 학생이 아니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니 현재 우리가 배울 점도 많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하고, 작은 사건이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사건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의 교훈이 있다. 이 영화는 전쟁과 반대 영화다. 제1차, 2차 세계대전, 걸프전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전쟁이었다.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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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옥스포드 역의 랄프 파인즈는 이번 작품을 '킹스맨의 시작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이전 시리즈의 톤과 매너, 분위기를 너무 좋아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스파이 장르를 전복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과거, 그 기원으로 간다고 하니 너무 합류하고 싶었다"며 "많은 액션, 재미난 스토리가 있기도 하지만, 그 중간에 나타나는 인간의 욕심, 청렴, 인류애가 담겼기에 더욱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별을 떠나서 원탁 주변에 앉은 전사들, 그들의 이야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부패와 폭력적인 악의 무리에 맞서 서로 싸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관객들이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영화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전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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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랄프 파인즈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서는 시퀀스를 비롯해 카메라 워크, CG까지 잘 짜여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의 완성도가 높았다"며 "매튜 본 감독이 배우가 직접 액션 연기를 하길 원했고, 나 또한 함께하는 스턴트맨과 훈련을 많이 했었다. 젊었을 때 액션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브래드 알렌이라는 헤드 스턴트맨이 작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팀과 정말 멋진 액션 시퀀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매튜 본 감독은 "95%를 완벽하게 액션 연기 소화했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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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튜 본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못 드릴 것 같다. 저 자신도 한국 영화의 큰 팬이다. 한국처럼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 관객분께서 제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만큼 분발해 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랄프 파인즈 또한 인사를 전했다. "매튜 본 감독과 마찬가지로 저도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지금 한국 영화 산업 자체가 유니크하고, 크리에이터가 많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킹스맨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우리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칭찬이 아닌가 싶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으로 함께할 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나중에 다른 시퀄이 만들어진다면 감독님과 한국에 가서 관객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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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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