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관련 내용 발표될 것이라 예상
러시아 "우크라 국민 고통만 심화될 것"

사진=챌린저2 전차/EPA, 연합뉴스 제공
사진=챌린저2 전차/EPA, 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박서영 기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를 공급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서방의 한 소식통에게서 영국이 챌린저2 전투 전차 여러 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몇 주 동안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 자체로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전차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하던 여러 국가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4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미국과 독일도 각각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더 장갑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투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국가는 아직 없다.

프랑스와 미국, 독일의 전차 지원 소식을 접한 러시아는 대변인을 통해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전투 전차는 주력 전차라고도 불리며, 직접 사격을 방호하는 장갑과 충분한 기동력을 가진 전차를 말한다. 챌린저 2는 1994년부터 사용됐고 코소보 전쟁과 2003년 이라크 전쟁에 배치됐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의 전투 전차 레오파드2를 오랫동안 요청해 왔다. 이에 바르샤바와 헬싱키는 레오파드2를 키이우에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독일이 레오파드2의 수출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공급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명목으로 폴란드에 14대의 챌린저2를 보낸 바 있다.

스카이뉴스는 오는 20일, 영국을 포함한 50개의 국가가 모이는 미국 주도의 회동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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