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도쿄 올림픽 개최가 "이치에 맞는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요미우리, "개최를 향한 환경은 정돈되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사진 = 픽사베이

[월드투데이 이홍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는 가운데 올림픽 스폰서인 일본 양대 일간지가 올림픽 개최에 서로 엇갈린 태도를 드러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지난 26일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라며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주위의 상황을 잘 확인하고 올여름 개최 취소 결단을 하도록 스가 총리에게 요구한다"라고 사설을 실었다.

일본 유력 언론이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사설을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 신문은 日 일간지 발행 부수 2위이며, 올림픽 '오피셜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후원 언론이라 더욱 큰 논란이 됐다.

그간 해외 언론에서는 올림픽 후원사를 맡고 있는 일본 주요 언론들이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소극적으로 다룬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아사히 신문에 실린 사설이 이러한 흐름 가운데 물꼬를 튼 것이다.

日 일간지 발행 부수 1위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아사히 신문에 사설이 실린 바로 다음 날인 27일 "개최를 향해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관해 완전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는 해외 관객의 수용을 단념했으며 개최를 향한 환경은 정돈되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안전한 대회의 실현을 향한 길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1년 간 각종 대형 시설이나 행사장 등에서 여러 가지 감염 대책을 강구해 왔다. 이렇게 축적한 지식을 대회에서의 대책을 철저하게 하는 데 활용하면 좋겠다"라고 제언했다.

요미우리 역시 아사히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긴 했으나 대회의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정부에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도 도쿄올림픽 오피셜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 일본 유력 두 언론이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日 정부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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