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수혁 인터뷰
이수혁, '파이프라인' 관객도 낯선 얼굴 선보일 것...
이수혁, '모델통해 사랑 받았지만, 틀 깨고 싶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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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아이 일뿐이에요. 에스프레소보다 아침에 따뜻한 차 한잔을 더 좋아합니다"

넘사벽 차도남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주는 배우 이수혁과 영화 '파이프라인' 개봉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파이프라인'은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한국 영화 최초 도유 범죄를 전면으로 다루며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유 범죄란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돌려 이를 다시 판매하는 특수 범죄를 말한다.

이 작품은 실제 도유 범죄를 토대로 캐릭터와 영화의 디테일을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대한 지하 공간과 설비, 대규모 가스 폭발 등 완벽한 리얼리티를 살린 프로덕션을 위해 모든 제작진들이 노력을 기울여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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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파이프라인'에서 건우 역을 맡은 이수혁은 도굴꾼들의 대척점에 서서 그들을 한계로 몰아붙이며 극의 긴장감을 만든다. 재벌 2세의 건우는 '몽상가적인 소시오패스'로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이다.

세련되고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수혁의 차가운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인물이지만, 영화에 코믹한 색채가 더해지다보니 이전과 같은듯 다른 듯한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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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하여 이수혁은 "유하 감독이 감사하게도 기존의 모델로서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이나 차갑거나 멋진 이미지가 아닌, 영화에 나왔을 때에 새로운 이수혁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말을 해서 감사했다"며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현장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의 글 속 '건우'를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건우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그러다 보니 기존의 표정과 연기보다는 제 스스로 볼때 그리고 관객들이 보기에 낯선 모습이 보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멋진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 잇어서 관리나 운동 스타일링에 신경쓰고 많이 준비했다면, 이번 영화는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건우에 대한 심적 부담은 있었지만, 멋지게 나와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어서, 몸은 편하게 마음은 무겁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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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의 매력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이수혁은 "유쾌하고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즐기길 바라며 만든 작품이다"며 "기존 유하 감독의 느와르 악역보다 건우는 빈틈도 있으면서 현실에 있을 법한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목적을 위해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는 악함도 있지만, 그런 빈틈들이 관객들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도 기존의 약역과의 차별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이프라인' 속 액션 장면에서도 감독의 의도를 그대로 따른 이수혁이다. 화려한 액션에 중점을 둔 액션물과 달리 '파이프라인'은 유쾌한 액션이 돋보인다. 이수혁은 이에 대해 "건우는 도유의 판을 짜는 인물이지 싸움에 능숙한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현실에 있을 법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3번째 작업을 함께 하는 서인국에 대해 "'고교처세왕' 때만 해도 서로 서투른 부분이 있었다. 당시 대립되는 역할이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각자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대화가 많지 않았다"며 "이후로 친해지면서 서로에게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 사적인 부분도 알게 되면서 서로의 표정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게 됐다. 서로 모니터도 해 주고 서로 격려해 주며 의지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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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2006년 모델로 데뷔한 이수혁은 2010년 영화 '이파네마 소년'로 연기자로서 데뷔 이후 드라마 '상어' '고교처세왕' '일리 있는 사랑' '밤을 걷는 선비' '본 어게인' 등에 출연했다.

이수혁은 "모델 활동은 제 이름을 알리고 배우로서의 기회를 받는다는 점에서 도움이 됐다. 그러나 모델과 연기는 비슷한 지점이 거의 없다"며 "모델생활을 하기 전부터 배우라는 꿈을 먼저 꾸었고 최종 목표이다. 처음이자 최종인 셈이다. 운이 좋게도 가진것보다 이쁨을 받고 일을 한 것 같다. 대신 아직까지도 모델을 하면서 사랑받은 이미지를 깨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싶다. 나쁜 영향이라 할 수 없고 떼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모델 이수혁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모델 일도 오래 하고 비슷한 연기들만 보여드린 것 같아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체중을 확 늘리거나 운동을 과하게 해 본 적도 있다. 발성도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최근에 연기 활동 관계자나 대중들께서 제게 더 다양한 역할의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지금은 최대한 폭을 넓혀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길 고민하고 그걸 바라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이수혁은 "나는 생각보다 비현실적이거나 멋지지 않다. 그저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다"며 "자연스런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편한 모습이나 망가지는 두려움도 작품 안에서라면 전혀없다. 이전에 선보였던 역할들도 아쉬움도 많은데 다시하면 더 잘할것 같다. 아예 판타지 같은 혹은 아예 악역같은 작품도 하고 싶다"고 전하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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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한편, 영화 '파이프라인'은 지난 26일 개봉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러닝타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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