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회원국들간 협력과 상생을 강조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공식화하며 압박하자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SCO의 날' 행사에 참석해 회원국 간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SCO 사무처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SCO 사무총장과 SCO 회원국, 옵서버국의 중국 주재 사절들이 참석했다.

사실상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설립한 SCO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이 가입되어 있다.

SCO는 전 세계 인구 44%를 보유한 회원국들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왕이 부장은 "SCO는 선린 우호 조약에 따라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 발전의 차이를 뛰어넘어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외부의 간섭에 맞서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SCO가 지역에 안전 장벽을 건설했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무역, 교통,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SCO는 집단적 지혜의 결정체로 함께 긴밀한 운명공동체 구축을 가속해 새로운 밝은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의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상하이렵력기구의 날' 행사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상하이렵력기구의 날' 행사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CO 창립 20주년과 관련해 "회원국들이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중대한 국제 및 역내 문제에 대해 밀접히 소통과 조율을 하고 중대 관심사를 서로 지지했다"면서 SCO를 다자주의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에 G7과 NATO, 그리고 EU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공식화하자 중국이 SCO를 부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엔 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들과 비공식 화상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아세안 대화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바, 웨이펑허 부장은 국방 분야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키워드

#중국 #아세안 #SCO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