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연·훈장 수여 등 창당 100주년 분위기 올라
'반환 기념일' 홍콩서는 '빈과일보' 폐간 등 중국에 반감 분출에 대비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하는 2만여명의 중국 당원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제공]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하는 2만여명의 중국 당원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이동욱 기자]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눈 앞에 둔 중국이 애국주의 물결로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와 대조적으로 홍콩에서는 경찰 1만명이 깔려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중국은 오는 7월 1일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공산당 집권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계기로 삼으며 14억 중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베이징 거리 곳곳에 공산당 100주년 선전물이 붙어있으며 아파트마다 주민들이 기념 공연을 펼치는 등 공산당 100주년 축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중국은 지난 28일 밤에는 시 주석 등 최고 지도부와 당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문예공연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등 공산당의 업적을 집중적으로 내세웠다.

중국의 애국주의 물결은 공산당 창당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에서도 나타난다.

7월 1일 정식 개봉 예정인 영화 '1921'은 사전 상영에서 사흘간 7천만 위안(약 120억원) 넘는 입장수입을 올렸다. 같은 날 '혁명자'라는 영화도 개봉한다. 공산당 창당 지도부의 활약상을 그린 쥐에싱니엔따이(覺醒年代·각성의 시대)라는 드라마는 최근 평균 시청률 1.29%로 중국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은 연일 공산당의 성과를 선전하며 영구적인 집권 정당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 '빈과일보' 신문을 사기 위해 줄 선 홍콩 시민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마지막 '빈과일보' 신문을 사기 위해 줄 선 홍콩 시민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한편, 축제를 만끽하는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홍콩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에 경찰 1만명을 전역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 1만명이 시 전역에 배치되며 유사시 빅토리아파크가 봉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집회나 시위에 따른 위험은 현저히 줄었으나, 당국은 최근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폐간 등에 따른 반감이 분출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 무기와 폭발물 소지 혐의로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경찰서와 유명인에 대한 공격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7월 1일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民間人權陣線·Civil Human Rights Front)’이 주최하는 대규모 주권반환일 가두행진과 집회에 열렸다. 그러나 최근 대표 지미 샴(岑子杰)이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인권전선’은 올해 18년만에 처음으로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홍콩에서 다른 시민단체 3곳이 집회 신청을 했으나 중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허했다. 중국 본토와 비교하였을때, 지난 28일 시진핑 주석등 최고 지도부와 당원 2만여명이 참석한 대형 문예공연에서는 다행이도 코로나 19의 위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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