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 소비하는 '궈차오' 유행
中 90·00년대생, 자국 브랜드 선호 높아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중국 전역은 시민들의 애국심으로 가득 채워졌다.
중국인들은 중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애국소비를 뜻하는 '궈차오'의 유행은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중국의 최대 검색 플랫폼인 바이두의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검색 비중이 2016년 외국제품이 55%, 중국제품이 45%를 차지했는데, 2021년 중국제품이 외국제품을 추월, 심지어는 7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궈차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이후 궈차오의 열기는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중국에서는 왜 애국소비가 유행하고 있을까.

'궈차오' (国潮)
궈차오(国潮)는 중국을 뜻하는 '궈(國)'와 유행을 뜻하는 '차오(潮)'의 합성어로, 중국 전통문화, 자국 브랜드를 우선시해 외국 브랜드 제품 대신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애국소비를 의미한다.
중국화, 트렌드화, 글로벌화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추면서 중국 고유의 문화를 반영한 중국 제품을 소비하는 궈차오 트렌드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마케팅 기법이 되고 있다.
궈차오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궈차오 열기를 더욱 데웠다.
특히 지난 3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H&M이 중국의 인권침해를 문제 삼으며 신장 면화 사용 중단을 선언하자, 중국인들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를 선언했고 궈차오 열기는 더욱 강해졌다.
지금의 궈차오는 3세대로 일컬어진다. 궈차오의 태동기인 1세대 시기에는 주로 의류, 식품 등 생활용품 소비에 집중되었고, 2세대는 휴대폰,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확대, 그리고 현재 3세대 궈차오는 제품을 넘어 문화, 일상, 취미에서도 애국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궈차오' 주도하는 Z세대
주목할 만한 점은 궈차오를 주도하고 있는 소비계층이 90년대생을 뜻하는 '지우링허우'와 00년대생을 뜻하는 '링링허우', 즉 Z세대라는 점이다.
KOTRA가 2021 바이두 궈차오 검색 빅데이터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궈차오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 중 약 50%가 90년대생, 25%가 00년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중국의 Z세대는 중국의 성장을 체감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자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제품의 품질 개선은 중국 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했다. 과거 중국산 제품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진다'고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가성비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 소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의 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으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덕에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이다.

궈차오, 단순 '제품소비'를 넘어 '일상'으로 확대
바이두 2021년 궈차오 검색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 10대들은 궈차오와 관련하여 패션, 화장품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문학, 영화, 만화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궈차오가 시장을 넘어 문화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젊은 세대에게 문화적 동질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의 인권침해와 동북공정 등을 문제삼으며 견제와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 국민들은 자국에 대한 자긍심으로 더욱 결속하며 '궈차오'와 같은 소비 행태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자국 브랜드 소비를 장려하고, 소비시장을 이끌어 갈 젊은 세대가 '궈차오'를 이끌어가는 만큼, 중국 소비시장에서의 애국소비 행렬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