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지난 1일 태국은 관광지 푸껫의 문을 열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태국의 '푸껫 관광 샌드박스'가 시행됐다. 

태국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태국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에티하드 항공편으로 관광객 25명이 푸껫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공항 청사 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이행했다.

태국 관광 당국에 따르면 이날만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관광객 약 250명이 푸껫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약 400명의 외국인이 도착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태국은 국내총생산(GPD)의 약 20%를 관광 산업이 차지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년 반 가량 고사 상태에 빠졌다. 

결국 태국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개방을 밀어붙였다.

'푸껫 샌드박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푸껫 공항에 도착한 뒤 격리할 필요가 없으며, 푸껫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푸껫에 도착한 뒤 14일간 총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모두 음성일 경우 태국의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푸껫은 주민 70%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태국 당국은 푸껫에서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방콕에서의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태국은 신규확진자 5천 명이 넘는 코로나19의 혼란 속에 잠겨있지만, 푸껫은 신규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다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외국인들에게 문을 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하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위험을 받아들여야지만 국민이 먹고살 수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제약이 많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4일간 푸껫에 머물러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과 자비로 3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생계를 위협받았던 행상인들이나 노점상들은 소수의 관광객이라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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