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확장해…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
이달 20일 이 회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타고 우주여행 하고 싶어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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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동욱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의 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5일(현지 시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베이조스는 지난 5월 아마존 연례 주주총회에서 온라인 서점을 설립한지 27년째가 되는 7월 5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그 날짜가 내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 날짜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베이조스의 퇴임을 앞두고 '제프 베이조스가 건설한 제국'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사업과 세계시장 속 그가 일으킨 제국을 소개했다.

27년간 사업 영역을 끝없이 확장하며 아마존은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록 작은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종이책·전자책은 물론 온갖 종류의 공산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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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식료품, 의약품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혔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개척해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의 일인자가 됐다. 영화·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하고 프로그램과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한 광고업에도 성장 중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41%를 지배하고 있다고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서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거인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이어 이 시장의 3위 사업자다. 발을 들여놓는 사업마다 기존 경쟁사들을 파괴하고 시장을 집어삼키는 아마존의 식욕과 영향력에 대한 공포는 '아마존드'(amazoned·아마존에 의해 무너진다)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멈출 줄 모르는 시장 확장은 왕성한 인력 채용의 원동력이 됐다.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실업률이 치솟던 지난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넘는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또 미국에서는 몇 년 내에 이 나라의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에만 직원 95만 명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3만 명이 사무직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에서도 특출난 성과를 냈다. 아마존은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Studio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41%를 지배하고 있다고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가 밝혔다. 또한 이 기업은 전 세계 기업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기업가치(시가총액)가 높은 기업이 됐다. 7월 5일 기준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 $2.34조, 마이크로소프트는 $2.09조, 아마존은 $1.77조를 기록하였다.

다만 이런 가파른 성장은 아마존의 사업 모델과 경영 행태에 대한 의구심도 불러왔다. 기업의 독점 문제를 관장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는 아마존을 ‘독점기업’으로 규정하였으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하였다.

한편, 아마존과 별도로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 또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이 회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New Shepard)'에 직접 탑승해 우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CEO직에서 물러나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베이조스는 앞으로 우주탐사와 자선 사업, 부동산과 새로운 장난감에 대한 투자 등을 즐기는 인생의 새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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