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추천요구 거부 폭행으로 이어져
갑질하는 회장과 묻혀버린 폭행사건

중국국기[출처=Pixabay]
중국국기[출처=Pixabay]

[월드투데이 이동욱 기자] 중국 항공우주 분야 업체 고위직 인사가 지난달 석학 2명에게 국제우주항행과학원의 지원과 추천을 부탁 했다가 거절 당하자 화를 못견디고  폭력을 휘두르고 상해를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매체 중국신문주간은 '항천투자' 회장(동사장) 장타오(張陶·57)가 국제 비정부기구인 국제우주항행과학원(IAA) 원사(院士) 왕진녠(王晉年·55)과 우메이룽(吳美蓉·85)을 폭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장 회장은 지난달 6일 우 원사를 초청했고, 우 원사는 왕 원사와 함께 회사를 방문했다.

장 회장은 식사 자리에서 국제우주항행과학원(IAA) 원사자리에 자신을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왕 원사는 장 회장과 초면일 뿐만 아니라 그가 원사로서의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여기고 향후 다시 논의하자고 답했다는 게 중국신문주간 설명이다.

거절당할것을 의심하지 않았던 장 회장은 화를 내며 왕 원사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사진=pixabay제공]
[사진=pixabay제공]

당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장 서기와 부하직원이 두 원사를 배웅하면서 왕진녠 원사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직전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장 서기가 갑자기 앞서 가던 왕진녠 원사를 걷어차 넘어뜨리고 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우메이룽 원사까지 쓰러뜨렸다. 장 서기는 그들이 들어간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들어가 피해 있던 왕진녠과 우메이룽을 연이어 폭행했다. 왕진녠을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 계속 때리기도 했다. 구타 행위는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로 인해 왕 원사는 갈비뼈 골절과 전신의 근육·인대 연조직 손상을 당했고, 우 원사는 척추 골절로 입원 해 수술까지 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장 회장은 정상 출근해왔다. 반면 원사들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왕 원사는 북경(北京)대학 졸업 후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Aix-en-Provence ) 컴퓨터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6년 IAA 원사에 선발된 뒤 2017년 IAA 주석단 회원에 당선된 석학이다. 또한, 우 원사는 모스크바 동력학원 에서 수학하였으며, 2014년 국제우주항행과학원이 수여하는 최고 상인 폰 카르만(Von Karman) 상을 받은적이 있다.

중국항천과기집단 측은 논란이 커지자 4일 뒤늦게 "장 회장의 음주폭행 사건 이후 이를 매우 중시해왔다"면서 "오늘부로 장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조사에 협조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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