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코로나 독립'
영국, 오는 19일부터 각종 방역 규제 해제 선언
싱가포르, 코로나와 공존 선택...방역 포기
![[사진= pixabay]](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8_1143.jpg)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7월 8일 현재를 기준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집계된 것만 401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만 62만 명, 브라질과 인도가 각각 52만 명과 40만 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델타 변이(인도발)와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들도 확진자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로 방역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는 상황에서 다소 실험적인 대책을 내세운 국가들이 눈에 띈다.
해외 코로나 현황
■ "코로나 독립선언? 우스꽝스러운" 미국
지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코로나 19 백신 접종 가속화로 규제의 상당 부분이 완화되면서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대유행으로부터의 독립도 선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4_342.jpg)
이를 위해 바이든은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거부자와 의료 체계의 부족으로 접종률을 달성하지 못했고, 델타 변이가 새로운 위협 요소로 떠오르는 등 당초 계획과 같은 완벽한 방역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8일 기준 해외 신규 확진자 수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2_3030.png)
그러나 7월 4일 '코로나 독립'선언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미국 시민들은 대다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저녁에 진행되는 불꽃놀이까지 관람했다. 백악관 안에서 1천 명이 모여 바비큐 파티와 축하 불꽃놀이를 관람한 행사에서도 마스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8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23,336명.
바이든은 독립에 근접했다고 자평했지만, 지금의 결과로서는 우스꽝스러운 선언이었을 뿐이다. 미주리주 등 접종률 최하위권 지역에선 병상 부족이 나타났고, 돌파 감염과 집단 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 "방역규제 전면 해제" 영국
![[사진= 연합뉴스]/ 존슨 총리](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5_528.jpg)
영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봉쇄 해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다음 주에 내려지지만, 폭발적인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3만 2천여 명으로 5개월 만에 다시 3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수치이다.
정부의 이런 발표에 대해 영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가 올여름 영국을 혼돈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몇백만 명이 격리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연합뉴스]/WHO 사무총장](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6_644.jpg)
WHO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7일 "전 세계 사망자 400만 명에 대해 '비극적 이정표'라며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 불평등으로 매우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공급은 이제서야 시작된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들은 마치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고 있다고 비판하며 긴장감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 "코로나와 공존" 싱가포르
그간 한국 못지않게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며 방역 모범국으로 불러오던 싱가포르가 최근 봉쇄와 대규모 역학조사 등의 기존 방역 조치를 폐기하고, 검역 없는 여행과 대규모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1년 반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 집계 중단도 포함했다. 사실상 더는 정부 차원의 방역 조치는 없다는 선언인 셈이다.
잇따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그간 이어온 방역 모델로는 앞으로 계속 발생할 변이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했고 바이러스의 완전 박멸보다는 공존하는 길을 선택한 것.
리센룽 총리는 지난 5월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 19는 종식되지 않고 독감이나 계절성 유행 감염병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토대로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국내 실현 가능성?
싱가포르가 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 좁은 면적과 인구수에 있다.
![[사진= Pixabay]](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7/402986_204537_852.jpg)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아동-청소년 인구를 제외하고 모든 성인은 접종한 것으로 나타난다. 백신 접종의 효과로 싱가포르는 지난달 21일 이후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연내 '코로나 19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방역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실험이 참고할 만하다며, 코로나 19의 치명률이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방역전략 변화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막대한 만큼 무조건적인 봉쇄만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현재의 확산세를 잠재우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의 인구는 약 580만 명으로 한국(약 5,200만 명)의 9분의 1수준이다. 새로운 방역 지침은 국내의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변형해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