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15일 (현지시간) 수도 카불마저 정복
바이든, 아프간 미군 철수 3개월 만
국제사회 비판 속에 바이든, 트럼프 책임 공방
![[사진=연합뉴스/AFP]](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227_206924_4440.jpg)
[월드투데이 신하은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함께 전했다.
지난 4월 1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11테러 20주기 전 완수를 목표로 자국군 철군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실제 철군을 실행했다. 이에 국제 사회의 우려대로 탈레반은 미군이 단계적 철군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인수하여 우려가 현실화됐다.
아프간 정부 붕괴가 임박해지고 결국 아슈라피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고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 헬리콥터가 카불의 대사관 건물을 긴박하게 왕복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EPA]](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227_206925_4540.jpg)
바이든 vs 트럼프
이에 미국에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내 철군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 때 무장 조직인 탈레반과 협상으로 시작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임할 때도 미군의 아프간 주둔에 회의적이었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뒤집었지만, 아프간 철군만은 지난 4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바이든 취임 당시 아프간에는 미군 2천500명이 주둔 중이었다. 그는 철군 계획을 9월 11일로 미뤘다가 다시 8월 31일로 앞당겼다.
![[사진=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연합뉴스/AP]](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227_206926_4618.jpg)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하자 최근 아프간 사태에 대해 10여개의 성명을 내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6일 성명에서는 "미국이 민간인이나 우리나라에 조력한 사람들을 구출하기 전에 군인을 먼저 빼낸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라며 "일 처리를 이렇게 한 것은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한 철수 여론이 높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상황이 더욱 악화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를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들이면서 정당성을 부여한 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에밀리 하딩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많이 뒤집었다"라며 "아프간 문제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철군하겠다는 의사만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사태와 관련해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UPi]](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8/404227_206927_4724.jpg)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