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와 가족 391명 오늘 국내 입국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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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정부가 한국정부와 협력한 적 있는 아프간 난민 391명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수용키로 하고 국내로 이송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해 았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고 외교부는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아프간 협력자 이송과 관련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 왔다"며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아프간 현지인 391명은 70여 가족으로 영유가 100여명, 6세~10세 80여 명 등 10세 이하 아동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국으로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으로 집결시키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소개했다.

그는 "카불 공항 안팎에 2만여 명의 인원들이 혼잡하게 있어 공항 게이트로는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첫날 공항 안으로 들어온 인원이 26명밖에 안 돼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공항 인근을 집결 장소로 정해 모이게 한 뒤 버스로 수송, 나머지 300여 명을 무사히 카불 공항 안으로 진입시킬 수 있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입국하는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91명 중 1차로 378명을 태우고 이날 새벽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이륙한 군 수송기(KC-300)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한국정부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국내 이송에 대해 "데려온다는 400여명 중 탈레반과 연계된 자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난민문제로 이미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특히 스웨덴의 경우 난민들에 의해 장악된 치외볍권 지역이 수십 곳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에 오는 400여명 중 탈레반과 관련된 이들이 한명도 없다고 확신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유무도 알 수 없고, 아프간의 문화와 종교는 우리나라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난민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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