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에어팟, 코드리스 이어폰의 성장 이끌다
![[사진=애플 제공]](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109/404913_208244_3153.jpg)
[월드투데이 왕보경 기자] 애플의 '에어팟'은 코드리스 이어폰의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매 이후 "콩나물 같이 생겼다"라거나 "성능 대비 비싸다"라는 말을 듣던 에어팟은 어느새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되었다.
기존에도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존재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난 2016년 에어팟이 출시되기 전까지 무선 이어폰 시장은 판매량이 100만 대에 불과했다. 그 해,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했고 2017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1,500만 대로 상승했다.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점차 늘어 2018년에 3,500만 대 그리고 2019년에는 1억 700만 대로 증가했다고 한 시장 조사 업체에서 밝힌 바 있다.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 점유율도 상당히 높다. 애플은 2018년 4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에도 마찬가지로 애플은 5천 870만 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애플의 국내 최대 라이벌, 삼성에서도 무선 이어폰 '버즈'를 출시했다. 에어팟 출시 전까지 코드리스 이어폰을 판매하지 않았던 기업들에도 경쟁에 참전했다. 애플의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문을 열고, 길을 넓혔다.

에어팟의 성공비결은 바로 '편의성'에 있다. 선이 없다는 것만으로 활동 시 자유로움이 확보된다. 물론 기존에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존재했지만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연결 속도가 지연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존 무선 이어폰들의 지연율은 200~400ms(0.2~0.4초) 수준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소리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에어팟은 130ms(0.13초)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에어팟은 낮아진 지연율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자사 제품 아이폰과의 연결도 뛰어나다. 추가적인 페어링 없이 귀에 꽂자마자 연결된다. 통화 품질도 기존 코드리스 이어폰에 비해 뛰어나다.
그러나 '가격'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에어팟 1의 경우 한국 기준 첫 출고가 21만9천원으로 설정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에어팟이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또 이유 없는 연결 끊김, 블루투스 연결의 불안정함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의 것들보다는 우수하지만 끊김 현상을 보완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애로사항들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까지 에어팟 시리즈는 무선 이어폰 시장의 포문을 연 개척자답게 점유율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미래 스마트폰은 이제 유선 이어폰 시대에서 무선의 시대로 넘어갈 것이다"라는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립 실러의 말대로 시대가 변했다.
애플의 혁신은 또다시 세상을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