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패널,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중국의 추격에도 흔들림 없는 'OLED 대세화'

[사진=pixabay]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용 대형 OLED 기술로 단연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여러 차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월트 디즈니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OLED 대세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은 정부의 지원, 저가 공세 등으로 OLED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TV용 대형 OLED 패널의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 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따라잡기에는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 OLED 기술이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라진 CRT(브라운관) 방식의 TV나 모니터는 본체가 앞뒤로 튀어나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형태였다. 이후 기술의 발달로 제품 두께를 얇게 만든 평판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 발광 다이오드 혹은 유기 EL)이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발광 소자의 일종으로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할 수 있어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이 같은 특징때문에 OLED는 제품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최근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처럼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도 제작할 수 있다. 

◆OLED의 특징

OLED의 가장 우수한 특징은 화질 측면에서 나타난다. 백라이트에서 전달되는 빛에 의존하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달리 각 소자 별로 자체 발광을 하는 OLED는 발광을 멈추는 것 만으로 검정색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높은 명암비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의 응답 속도도 뛰어나다. OLED는 공급되는 전류의 변화에 따라 순간적으로 다른 빛을 발생시켜 응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움직임이 한계를 넘게 빠른 화면에서는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잔상이 남는 LCD와 다르게 이론적으로는 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사람의 눈으로 잔상을 느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유기물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소와 수분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에 개발 초기에는 많은 이들이 제품의 수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큰 화면의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되는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 기술이 향상돼 이러한 단점들은 충분히 보완됐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국제적으로 기술력 인정 받아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은 올해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발표한 기술공학 에미상(Technology and Engineering Emmy Award)을 수상했다. 에미상은 1949년에 시작돼 그래미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LG디스레이의 OLED는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SID) 2019'에서 최고상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같은 학회로부터 다시 한 번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와 UL로 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검증과 '플리커 프리'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플리커는 조명이나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현상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눈에 해롭다.

특히 눈 피로도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미국 눈 안전 특화 인증기관 아이세이프로부터 세계 최초로 '아이세이프 TV 디스플레이' 인증도 획득해 국제적으로 눈에 안전한 TV를 입증한 바 있다. 

[사진=영화 '블랙 위도우'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된 미국 할리우드의 엘 캐피탄 극장, LG OLED SPACE 영상 캡처/LG디스플레이]
[사진=영화 '블랙 위도우'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된 미국 할리우드의 엘 캐피탄 극장, LG OLED SPACE 영상 캡처/LG디스플레이]

◆ 글로벌 기업 월트 디즈니가 선택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디즈니 스튜디오랩(Disney Studio Lab)'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디즈니 팬들에게 OLED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사하고 있다. 

디즈니 스튜디오랩은 첨단 영화 촬영 기법 및 편집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협업의 첫 걸음으로 마블, 픽사, 폭스, 루카스 필름 등의 영화 제작사를 거느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 콘텐츠 제작용 OLED TV를 공급했다.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마블 스튜디오'는 이를 이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색 보정 등이 이루어지는 후반 편집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픽사 스튜디오에서도 OLED TV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정확한 색감이 필수적인 영화 후반 작업 과정에서 컬러 보정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디즈니 플러스 등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한 영화 소비가 늘면서 디즈니 산하 스튜디오 제작자들이 최고의 영상 품질 제공을 위해 OLED TV로 가정 내 시청환경도 시뮬레이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 관계자들은 "OLED는 차원이 다른 화질을 구현하며, 자발광 기술은 가장 생생하고 정확한 색감을 제공한다"며 입을 모아 극찬했다. 또한 이는 영화 제작자와 팬들에게 최고의 시청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사진=디즈니플러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제공]
[사진=디즈니플러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요즘, 집에서 영화를 소비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화질 TV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수요가 함께 상승했다. 더불어 해외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기간이 늘어나면서 TV와 같은 가전 제품에 투자하는 금액이 높아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OLED 기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1월 12일 디즈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서 출시를 확정지으며, 디즈니와 파트너쉽을 맺은 LG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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