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외 증시
가상화폐에도 찾아온 산타랠리...주요 가상화폐 상승세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오미크론의 등장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으로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산타랠리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 찾아온 산타랠리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부근을 기점으로 하여 이듬해 초반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2000년 이후에는 매년 65% 이상의 확률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산타랠리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3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3000선을 다시 회복하였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6241억원 어치, SK하이닉스 주식 210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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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는 24일 기준 8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3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상승세의 배경은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인 마이크론의 급등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세를 보여왔고 지난밤에는 내년에 전기차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 또 호실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4.52% 상승했다.

한편 산타랠리는 국내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크게 위축됐던 미국 증시는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강하게 반등했다.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7포인트 오른 3만595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3포인트 상승한 4725.79포인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48포인트 오른 1만5653.3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고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로이홀트그룹의 짐 폴센 최고투자전략가는 미 경제매체 CNBC를 통해 오미크론 공포에 따른 매도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긍정적인 경제 지표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는 전월 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7% 올라 예상 시장 전망치인 4.5%를 웃돌았다.

증시는 종목별로 보면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0.36%), 유틸리티(-0.03%)를 제외하고 9개가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7.5%에 이어 이날도 5.8% 오르며 연이틀 급등했다. 항공, 크루즈와 같은 경제 재개방 관련 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가상화폐도 덩달아 상승세

가상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일에 전일보다 3.6% 오른 5만846달러(약 6030만원)에 거래되며 약 2주 만에 다시 5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24일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3.04% 상승한 61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3.23% 오른 615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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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가상화폐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1.57% 상승한 497만원에, 리플은 3.85% 오른 1215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71% 오른 496만원에, 리플은 1.51% 오른 12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하자 산타랠리에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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