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에 메타 매출 급감
아마존·스냅 시장 예상치 웃도는 실적 발표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의 수익을 거둔 메타(전 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했다.
메타, 상장 이래 사상 최대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가 이날 26.3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전날 323.00달러로 마감한 메타의 주가는 이날 85.24달러나 빠지면서 237.76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515_215545_1325.jpg)
이날 폭락으로 메타의 시가총액은 약 2천500억달러(약 300조원)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시가총액 손실액으로는 최대라고 WSJ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또한 이날 시가총액 상실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32번째로 규모가 큰 오라클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정도이다. 또한 메타로서는 지난 2012년 상장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 폭락은 메타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매출 증가율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여파로 분석된다.
애플이 도입한 새로운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올해에도 약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 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에 부담을 안기고 있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515_215546_1427.jpg)
거대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 전체 주식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영국 자산관리업체 하그리브즈 랜즈다운의 수석 애널리스트 수재나 스티리터는 "결국 메타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이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그게 투자자들이 메타에 '싫어요'를 주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마존 · 스냅 실적 발표 후 폭등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7.8%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9%까지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장중에는 메타의 어닝 쇼크 여파로 주가가 미끄러졌지만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반등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43억달러(약 17조원)로 1년 전보다 거의 2배로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또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프라임 멤버십 가격을 기존 월 13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515_215548_155.jpg)
소셜미디어 기업인 스냅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올랐다. 장중에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마감 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2%까지 상승했다.
스냅은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스냅은 자사 광고 사업이 애플의 앱 사생활 정책 변경으로 인한 영향을 예상보다 빨리 극복했다고 밝혔다. 일간활성이용자(MAU)도 1년 전보다 20% 늘어난 3억1900만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억달러(약 1조556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250만달러(약 270억원)로 전년 동기의 1억1300만달러(약 135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