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년깨 5차례 대멸종급 위기 도래 예상
온실가스 방출 줄여 멸종 막아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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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조수빈 기자] 미국의 한 연구팀이 과학 저널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바다 생물 종(種)이 앞으로 300년 안에 대거 사라지는 대멸종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지구과학 교수 커티스 도이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태생리학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 생물 종의 멸종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이 온난화가 지속하면 2300년께 해양 생물 종이 페름기 말 대멸종에 필적하는 멸종 사태에 당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 2억5천만 년 전에 발생한 페름기 말 대멸종은 화산 폭발로 촉발된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산소가 고갈되면서 해양 생물 종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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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페름기 말 대멸종의 해양 생물 종 상황을 분석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열대 바다보다 극지 바다에서 더 심각한 멸종이 진행된 점을 밝혀냈으며, 이는 화석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도 같은 모델을 활용해 미래의 바다를 예측했다. 햇빛과 구름, 해류와 대류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 등을 고려한 바닷물 온도 상승과 용존 산소량 저하 등에 맞춰 생물 종이 견딜 수 있는 생리적 한계를 분석했다.

바다는 화석연료 이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고 열을 가둬둠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해수 온도는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치로 치솟고 용존산소량은 최저치로 낮아지며 온난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름기 말기 바다생물 대멸종 위도별 차이 [사진=연합뉴스]
페름기 말기 바다생물 대멸종 위도별 차이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열대 바다의 종은 고위도 해역으로 옮겨가 생존할 수도 있지만 극지의 생물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지구에서는 완전히 사라져 멸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방출을 줄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면 해양 생물 종의 대멸종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께 지구온난화가 멈추고 해양 생물 종의 약 4%만 희생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해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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