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방송 화면 (사진제공=KBS)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손담비가 극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손담비)가 맹한 표정에 감춰져 있던 본색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1억을 모으기 위한 향미의 협박 작전이 시작됐다. 규태(오정세 분)와 함께 수상스키를 타고 온 뒤 “오빠 군수 되면 나는 옹산 영부인이야?”라고 당돌한 질문을 던진 것. 당황하며 관계를 부정하는 규태에게 향미는 “스키는 탔지만 바람은 아니다? 오빠. 양아치는 군수 못 해”라고 쐐기를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향미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규태를 쩔쩔매게 만들었다. 도지사와 함께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본인을 ‘차기 안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게다가 모텔 CCTV에 함께 찍힌 화면을 찍어 보내 규태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맹한 표정으로 “그러게 오빠 왜 헛짓거릴 해? 집에다 비단을 모셔두고 왜 삼베를 집어”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향미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향미가 까멜리아에서 몰래 쪽잠을 자고 “이래서 일억을 언제 땡겨. 코펜하겐을 언제 가”라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향미의 비밀스러운 속사정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손담비는 멍한 표정과 대비되는 반박불가 대사를 특유의 연기톤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의뭉스러운 면모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맹한 행동을 이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본모습을 드러내는 향미의 두 얼굴을 찰떡같은 소화해 극의 진행에 더욱 맛깔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3일 방송 11회 10.2%, 12회 12.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