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그룹, 데이터 복구 조건으로 가상화폐 7천만달러 요구하고 나서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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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김선기 기자] 미국의 정보기술(IT) 및 보안관리 서비스업체에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해커집단이 데이터 복구 조건으로 가상화폐 7천만달러를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연계된 해킹그룹 레빌(REvil)은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게시했다.

앞서 미국의 보안업체 카세야는 지난 3일 자사의 보안 관리 솔루션 '카세야 V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을 인지하고 서버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카세야는 이번 공격으로 3만6천여 고객 중 40곳 미만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관련업계에선 피해를 본 업체가 1천곳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간 랜섬웨어 공격과 달리 이번에는 고객사들의 컴퓨터까지 감염시켜서 막대한 연쇄 피해를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직전 발생한 이번 사이버 공격을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미시간주 방문 도중 관련 질문에 "(배후가) 러시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정보당국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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