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석적 이미지-깡마른 몸매
카이스트 4학년 재학 중인 재원...영어에도 능통

2022 생로랑 멘스 컬렉션 룩북 [사진=최현준 SNS]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모델 최현준이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생로랑(Saint Laurent)'의 한국 남자모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15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생로랑'의 '2022 봄여름 멘스 컬렉션'에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최현준이 데뷔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생로랑 컬렉션은 그동안 한국 모델로는 최소라, 신현지 등 톱클래스 여자모델들만 런웨이에 등장시켰다. 이런 생로랑의 컬렉션에 신인 모델 최현준이 한국인 최초의 남자모델이 돼 주목받고 있다. 

모델 최현준의 장점과 캐스팅 비하인드

[사진=최현준 SNS]
[사진=최현준 SNS]

고스트에이전시(대표 이경, 한완희) 소속인 모델 최현준은 1999년생으로, 키 184cm에 매우 마른 몸매가 특징이다. 1년 전 모델로 데뷔하여 룩북 촬영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다가  '중성적 이미지'와 '깡마른 몸매', '스타일리시한 워킹' 실력을 인정받아 생로랑 쇼에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명문대 카이스트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영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모델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모델,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고등학생때부터 키운 모델의 꿈

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현준이 모델의 꿈을 처음 키운 것은 고등학생이다. 당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그는 패션 센스가 좋은 같은 반 친구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디자이너의 명품을 주로 입고 다녔던 친구 덕분에 처음으로 브랜드 명품 등 패션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카이스트에 진학한 최현준은 가끔 친한 대학 친구들에게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지만 친구들은 믿지 않았다. 또한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로 모델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거부감과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모델은 자신한테 정말 엄격해야 하는 직업

[사진=고스트 에이전시]

최현준은 싱그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 솔직할 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성복보다는 오트 쿠튀르 무대, 그리고 예술적인 무대에 많이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모델로서 어떤 위치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도전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런웨이 무대에 등장했을 당시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패션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최현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더불어 그와 같은 모델들이 배출돼  해외 패션업계에서 한국을 빛내주길 기대해본다. 

2022 생로랑 멘스 컬렉션 런웨이 [사진=최현준 SNS] 
2022 생로랑 멘스 컬렉션 런웨이 [사진=최현준 SNS] 

한편 생로랑의 이번 컬렉션은 아티스트 더그 앳킨의 설치 작품 '그린 렌즈'와 함께 공개됐다. 안토니 바카렐로(생로랑 아티스트 디렉터)는 주변의 나무와 구름, 안개가 반사되는 이 설치물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미래의 소통에 대해 알린다. 해당 작품은 비엔날레 건축전과 더불어 지난 7월 말까지 대중들에게도 공개됐다. 미래적인 공간 사이로 걸어 나오는 모델들의 룩은 주름 잡힌 칼라, 길게 내려오는 언버튼 셔츠, 나비 넥타이 등 브랜드 특유의 1970년 무드를 짙게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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